지난 2011년 국립극장에서 공연됐던 ‘보이는 국악이야기’가 2012년 ‘보이는 아리랑 이야기’로 바뀌어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대표 민속음악 ‘아리랑’을 더 이상 귀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자리다. 국악이란 장르에 친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귀로 듣고 눈으로 봄으로써 ‘아리랑’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각 지역의 설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문화의 역사와 가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지난해 11월 공연한 ‘보이는 국악이야기’는 아리랑의 뿌리를 찾아 나선 이야기를 담은 공연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국악과 아리랑민요, 설화를 더욱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작된 바 있다. 어린 관객들이 국악과 아리랑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보이는 아리랑이야기’는 한층 더 흥미진진한 내용과 연출기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공연에 비해 애니메이션과 춤이 추가돼 아리랑과 대중설화를 전달하는 스토리라인이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다. 보통 국악공연은 아리랑을 안무와 음악으로 표현했지만 ‘보이는 아리랑이야기’는 국내 공연 사상 최초로 아리랑설화와 대중설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이는 아리랑이야기’에서는 해주 아리랑, 충청도 아리랑, 꼭두각시, 투금탄 이야기, 진주검무, 진도 아리랑, 새타령, 밀양 아리랑, 평안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 함경도 아리랑, 안동 허도령 이야기, 경기 아리랑 등이 공연된다. 공연마다 국악 악기와 서양 악기의 협연과 영상과 퍼포먼스의 결합도 선보인다. 

‘보이는 아리랑이야기’의 프로듀서 곽준희(프레즐 프로덕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자국의 전통춤이나 음악에 자부심을 갖고 친숙함을 느끼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전통 예술을 오히려 낯설어하고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또한, “아직 완벽하지 않겠지만 앞으로 더 좋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한국 전통문화가 더 넓은 세상과 함께하여 전 세계에 소개되고 국악이 외국 음악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