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의 짙은 감성, 뮤지컬로 태어나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0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000년 초연했다. 이후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국내 최초의 뮤지컬 팬클럽을 탄생시킬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한층 더 풍성해진 음악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음악을 작곡한 정민선 작곡가가 작품 탄생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한다. 뮤지컬 ‘잭더리퍼’, ‘모차르트!’ 등에 참여했던 이성준 음악감독은 전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한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시즌 중 최대 규모인 14인조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연출은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김민정이 다시 한 번 함께한다.

조승우, 엄기준, 송창의, 박건형 등이 거쳐 간 ‘베르테르’ 역은 2003년 출연한 경험이 있는 김다현을 비롯해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까지 총 네 명이 출연한다. ‘롯데’ 역에는 김아선과 김지우가, ‘알베르트’ 역으로는 홍경수, 이상현이 참여한다. 그 외에도 술집주인 ‘오르카’ 역에 서주희와 연보라가, ‘카인즈’ 역으로 지현준과 오승준이 캐스팅됐다. 

‘춘향’과 ‘심청’이 같은 인물이라면?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2012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탄생 10주년 기념공연으로, 3년 만에 재연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고전소설 ‘춘향전’과 ‘심청전’ 속 ‘심청’과 ‘춘향’이 알고 보면 같은 인물이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눈먼 아비를 모시고 사는 ‘춘향’은 사또의 아들 ‘몽룡’과 사랑에 빠진다. 과거에 급제해 돌아오겠다는 ‘몽룡’은 떠난 뒤 소식이 없다. 세상사 덧없음에 쓸쓸해하던 신관 사또 ‘변학도’는 곧고 정갈한 ‘춘향’을 보며 사랑을 싹 틔운다. 작품은 두 개의 한국 고전 소설을 미묘하게 엮어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준다.

이번 무대는 전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층 풍성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 피리, 소금, 대금 등 전통악기와 서양 밴드의 라이브 합주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소리를 맡아 이야기를 끌어가는 ‘도창’과 장단을 풀어줄 ‘고수’도 함께한다.

2012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한다. 눈먼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춘향’ 역은 임강희가 맡는다. ‘몽룡’ 역은 박정표와 송욱경이, ‘변학도’ 역은 손광업과 임현수가 출연한다. ‘심봉사’ 역은 김재만과 이상은, 이동재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김호민, 유제윤, 황형석, 최가인, 김희어라, 정상희, 이상화가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