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해외뮤지션들을 마음껏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음악과 영상으로 마음을 달래며 지켜봐야 했던 뮤지션들이 속속들이 내한공연을 펼친다. 대부분의 내한 공연이 1회 공연뿐이니 미리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2월에 내한하는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스타 ‘아담 램버트’

‘아메리칸 아이돌’ 사상 최대의 이슈였던 ‘아담 램버트’가 2월 17일 첫 내한공연을 한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의 준우승자인 그는 출연자들 중 가장 많은 이슈를 낳은 글로벌 슈퍼스타다. 이번 공연에는 ‘아담 램버트’ 본인이 제작 프로듀서로 참여한 ‘Trespassing’과, 부르노 마스, 닥터 루크 등의 팝스타들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아담 램버트’의 최대 히트곡 ‘Never Close Our Eyes’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의 소유자 아담 램버트는 20대 초반 뮤지컬 ‘헤어’, ‘위키드’에 출연하면서 그의 음악적인 재능을 키웠다. ‘시티즌 베인’이라는 록밴드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며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에서 그의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데뷔앨범 ‘For Your Entertainment’는 빌보드 3위로 데뷔하여 첫 주 20만장 판매 기록을 남겼다.

그의 음악은 무겁지만 강렬하다. 뮤지컬에서 쌓은 의도적인 과장과 풍성한 표현이 록의 명쾌함과 조화되어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폭발적 가창력과 압도적 화려함, 뮤지컬과 록을 넘나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아담 램버트’ 내한 공연은 2월 17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진행된다.

전 세계가 기다려온 13년 만의 재결성, ‘벤 폴즈 파이브’

‘벤 폴즈 파이브’가 2월 24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벤 폴즈’는 타고난 음악적 천재성과 끊임없는 음악적 시도로 젊은 뮤지션들의 우상으로 칭송 받고 있는 피아노 록의 대부다. 그가 이끄는 ‘벤 폴즈 파이브 (Ben Folds Five)’가 13년 만에 재결성 앨범을 냈다.

모던 록 밴드 ‘벤 폴즈 파이브 (Ben Folds Five)’는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로 구성된 3인조 편성이다. 밴드의 기본 구성을 과감히 깨고 기타 대신 피아노로 편성된 이 밴드는 음악인들은 물론, 음악 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밴드멤버가 단 세 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다이나믹한 연주와 신선한 멜로디는 음악팬들을 열광시켰다.

1995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활동하던 ‘벤 폴즈 파이브’는 1999년 돌연 해체 선언을 한다. 이후 ‘벤 폴즈’는 평론가들과 음악 팬들에게 각광받은 ‘Rockin the Suburbs’를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앨범의 수록곡 ‘Still fighting it’은 각종 CF와 ‘무한도전’ 레슬링 편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벤 폴즈’는 지난 내한공연에서 재기 넘치고 기발한 퍼포먼스로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쏟아내게 할 만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벤 폴즈’와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밴드가 가세하여 펼칠 공연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벤 폴즈 파이브’ 내한 공연은 2월 24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공연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

‘레이첼 야마가타’는 작년 겨울 서울 공연 매진에 이어 새로 발매하는 EP앨범 ‘Heavy Weight’ 발매 기념 내한공연을 펼친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2004년 데뷔와 동시에 롤링스톤즈에서 최고의 신인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극찬을 받았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감미로운 발라드에서 포크, 얼터너티브 록까지 넓은 음악적 영역을 아우른다, 그녀만의 슬프면서도 몽환적인 보컬과 건반, 기타의 향연은 팬들의 마음을 울린다.

‘레이첼 야마가타’의 음악들은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당신이 그녀라면’(In Her Shoes, Trust The Man), ‘벨라’(Bella), ‘프라임 러브’(Prime Love)등에 수록되었으며, ‘아이 러브 프렌즈’(How I Met Your Mother), ‘닙턱’(Nip/Tuck), ‘원트리힐’(One Tree Hill), ‘브라더스 시스터스’(Brothers & Sisters), ‘E.R’, ‘The O.C’등의 많은 미국 드라마에 삽입되었다. 국내에서도 휴대폰 광고와 시트콤의 엔딩 테마로 삽입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소극장 공연으로 레이첼 야마가타의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공연이 될 예정이다. ‘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은 2월 24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국내 최고 히트 BGM의 대표주자 ‘스티브바라캇’, 슈게이징 밴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세계적 월드뮤직 밴드 ‘핑크 마티니’가 내한한다. ‘스티브바라캇’은 2월 16일 안산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은 2월 3일 유니클로 악스에서, ‘핑크마티니’는 3월 2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