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시작,  단번에 브로드웨이를 강타하며 롱런 중인 뮤지컬 <애비뉴 큐>가 오는 8월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들의 성장 후 모습을 상상한 것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집 값이 싼 뉴욕 변두리 가상 지역인 애비뉴 큐에 자리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프린스턴을 비롯, 게이 투자전문가, 섹스와 남자에 빠진 클럽 가수, 야동 마니아, 코미디언 지망생 등 각양 각색 인물들이 등장한다.

성인이 된 퍼펫(봉제 인형)들의 입에서 청년 실업, 섹스, 사랑, 동성애, 포르노 중독 등 쉽게 거론하기 힘든 사회 문제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풍자와 해학을 통해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 내는 것이 특징으로, 3명의 인간 주인공과 함께 9개의 퍼펫을 배우들이 무대 위에 들고 나와 미세한 입 모양, 표정 등을 조정해 연기를 펼치는 것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북 오브 몰몬>으로 다시금 브로드웨이를 놀라게 한 악동 콤비 로버트 로페즈와 제프 막스의 작품으로, 2004년 토니상에서 경쟁작 <위키드>를 제치고 최고작품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한 공연으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애비뉴 큐> 초연 후 처음이며,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6월 13일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