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극단 여행자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준비한 공연이다.

극단 여행자는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햄릿’ 등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재기 발랄할 상상력으로 무대에 올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극단 여행자 기획공연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5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을 각색하고 연출한 양정웅 연출가는 극단 여행자의 상임연출 및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다국적 극단 ‘LASENKAN INTERNATIONAL THEATRE’ 단원으로 스페인, 일본, 인도 등에서 활동했다.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연극 ‘페르귄트’)을 받은 실력파 연극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기를 뛰어넘는 운명적 비극이다.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성별을 바꾸는 색다른 발상이 펼쳐진다. 옛날과 달라진 남녀 성 역할의 모습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배우 이화정, 남윤호, 김진곤, 계지현, 성민재, 손승범, 김도완, 이진경, 김양지 등이 출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코르코르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