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단 ‘안성수픽업그룹’이 3월 6일부터 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안성수&정구호 TWO in TWO’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발레리나 김주원과 김지영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2000년 국립발레단 레퍼토리 ‘해설이 있는 발레’를 위해 창작된 듀엣 ‘초현’을 14년 만에 재해석한다. 흑과 백, 여자와 남자, 탱고와 플라멩코를 대비시켜 총 1막 7장으로 구성한다. 춤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해 정제된 발레와 치밀하게 분할된 현대무용을 보여줄 예정이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국립발레단 최초로 객원 주역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 14년 전 ‘초현’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백업댄서 출신의 현대무용수 김보람과 플라멩코를 선보인다. 발레리나 김지영은 최연소 국립발레단원으로 선발돼 두 달 만에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실력파다. 이번에는 ‘안성수픽업그룹’ 단원인 현대무용수 장경민과 탱고로 호흡을 맞춘다.

작품의 연출과 안무는 패션디자이너 정구호와 안무가 안성수가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1993년 뉴욕에서 인연을 맺어 장르 간 협업을 계속해 왔다. 이번 공연은 남녀 듀엣, 3인무, 4인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안성수픽업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