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태양왕>, 흥행 이어갈까

지난 주 개막한 <태양왕>이 1위에 오르면서 2주간 정상을 지켰던 <프랑켄슈타인>은 4위로 내려갔다. 프랑스의 흥행뮤지컬을 가져와 국내 제작진이 일부 각색한 <태양왕>은 개막 직후 평단의 냉정한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적색등이 켜졌다. 안재욱·신성록 등 인기배우들의 열연이 이후 흥행을 얼마나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 3위는 오는 6월 중순 개막하는 <캣츠> 내한공연과 내달 개막하는 <헤드윅>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로 공연 10주년을 맞는 <헤드윅>에는 2005년부터 이 작품에 출연해온 조승우를 비롯해 박건형·송용진·손승원 등이 출연한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빚어낼 다채로운 공연이 <헤드윅>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중에서는 <엠.버터플라이>(5위)가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고, 뮤지컬 <풀하우스>(6위)가 개막과 함께 22계단 뛰어올라 그 뒤를 이었다. <미스터쇼>와 <위키드><오페라의 유령>은 모두 소폭 하락해 7~9위를 지켰고, 10위는 공연을 두 달 남겨둔 <고스트>가 지켰다.



콘서트
폴 매카트니, 사상 첫 내한공연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 <폴 매카트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가 티켓 오픈과 함께 단숨에 정상에 올랐다. 비틀즈와 매카트니의 국내 팬들이 수년간 기다려온 이번 콘서트는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큰 화제를 낳았고, 지난 7일에는 폴 매카트니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내한공연을 홍보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2위는 성시경의 단독콘서트 <성시경의 축가>가 차지했다. 이번 콘서트는 ‘결혼식 피로연’이라는 독특한 컨셉 아래 개최되는 세 번째 공연으로, 사랑·결혼과 어울리는 달콤한 노래와 성시경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어 이선희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노래하는 이선희> 대구·서울·성남 공연으로 각각 3, 5, 6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제8회 서울재즈페스티벌>(9위)에 이어 또 다른 뮤직페스티벌이 새롭게 등장했다. 바로 티켓 오픈과 함께 4위에 오른 <사운드홀릭 페스티벌 2014>이다. 이 뮤직페스티벌은 자우림·크라잉넛·클래지콰이·노브레인 등의 출연 아래 6월 말 열린다.

8위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각자의 밤> 서울 공연이 차지했다. 그간 이선희·이승기·백아연 등 수많은 인기뮤지션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해온 에피톤 프로젝트는 오는 5월 정규 3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5월 말부터 열리는 <각자의 밤>에서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이문세의 <대.한.민.국. 이문세> 서울 앵콜공연과 박정현의 <싱크로퓨전>이 각각 7, 10위를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