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열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8월 관객들과 다시 한번 만난다.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시카고>는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매 공연마다 멋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최정원이 벨마 켈리 역으로 캐스팅되어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보이며, 2012년 뮤지컬 <시카고>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아이비는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종혁이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변호사 빌리 플린 역으로 성기윤과 함께 캐스팅됐다. 이종혁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오디션에서 특유의 자신감과 편안함으로 빌리 플린을 연기해 외국 스탭들에게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000년 뮤지컬 <시카고> 초연을 함께한 원년 멤버, 전수경이 14년 만에 이 작품에 합류한다. 초연 당시 최정원과 함께 록시 역을 맡았던 전수경은 이번 시즌에는 김경선과 함께 간수장 마마 모튼 역으로 분한다.

화려한 의상과 섹시하고 관능적인 춤, 감미로운 재즈선율을  느낄 수 있는 <시카고>는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