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초 개막하는 뮤지컬 <보이첵>의 출연진이 공개됐다. 김다현·김수용·김소향·김법래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보이첵>은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동명희곡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영웅><명성황후>의 윤호진 연출이 2005년부터 기획해온 작품이다. 윤호진 연출이 이끄는 에이콤인터네셔널과 LG아트센터가 공동으로 제작에 나섰고, 영국의 인디밴드 싱잉로인즈(Singing Loins)가 극본과 작곡을 맡았다.

김다현과 김수용은 이 뮤지컬에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생체 실험에 지원하는 말단 군인 보이첵으로 분한다. 생체 실험때문에 매일 완두콩만 먹으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던 보이첵은 아내가 군악대장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보이첵의 생체실험을 멈춰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군악대장과 하룻밤을 보내는 마리 역에는 지난해 <미스 사이공>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지지 역을 맡아 활약했던 김소향이 캐스팅됐다. 마리를 유혹하는 군악대장은 <보니앤클라이드>의 김법래가 맡는다.

<보이첵>은 윤호진 대표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윤 대표는 2008년 5월 1차 워크숍 공연 이후 수정과정을 거쳐 2012년 6월 영국 채링 크로스 극장에서 <루비 목걸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워크숍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앞서 한국 관객들에게 먼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LG아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