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소문’을 소재로 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속담처럼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소문이 번지게 되는 현대인들의 세태를 희화적으로 묘사했다. ‘소문’은 아무렇지 않게 각종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간다. 때론 누군가의 삶을 빼앗아버리기까지 한다. 연극 ‘소문’은 소문이 어떻게 확대되며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내용을 코믹적으로 담았다.

연극 ‘소문’은 철거를 앞둔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달동네 사람들은 귀머거리 ‘선이’의 헛구역질을 본다. 동네 사람들은 ‘선이’가 임신했다고 생각하고 아이 아빠를 찾아내기 위해 동네 남자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작품은 서로 의심하던 사람들이 ‘곽상만’을 아이의 아빠로 몰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2009년 원작 ‘나비, 날아가다’로 인천연극제에 참가했다. 당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남,녀 신인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작품은 2012년 일본 삿포로연극제에 공식 초청작, 2013년 중국연변예술대학 초청작으로 전석 매진됐다.

작품에는 배우 정의갑, 신혜정, 권혜영, 박주연, 공민규, 황태호, 박설희, 황미선, 최부건, 허초혜, 정휘태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송용일이, 극본은 고동희가 맡았다

김유라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극단 십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