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과 강혜정이 오는 12월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공블리’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효진과 충무로 대표 여배우 강혜정이 수현재컴퍼니가 제작하는 <리타(Educating Rita)>의 타이틀롤을 함께 맡았다.

<리타>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극작가 윌리 러셀(Willy Russell)이 쓴 희곡으로, 1980년 영국에서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에 의해 초연된 후 지금까지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뒤늦게 배움에 열망을 갖게 된 주부미용사 리타가 대학교수 프랭크를 만나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교육을 통한 자아발견, 사회계층간 갈등, 지식의 허위성 등 묵직한 주제를 다룬다. 국내에서는 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이름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났으며, 전도연, 최화정, 이태란 등이 주연을 맡아 2008년까지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다.

올해 <리타 길들이기>에서 <리타>로 제목이 바뀌어 돌아오는 이 연극은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두 여배우의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주군의 태양>과 영화 <고령화가족> 등에 출연해온 공효진은 이번이 첫 연극 출연이고, 강혜정은 연극 <프루프>이후 4년만에 다시 대학로에 복귀하게 됐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리타라는 여성을 두 배우가 어떻게 각각 어떻게 표현해낼지 큰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그와 그녀의 목요일><미스 프랑스>의 황재헌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12월 3일부터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수현재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