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사업 7개 순회공연 무산
재원확보 실패..이미지 실추 여파 우려
팔린 티켓 등 공연기획사 협의 중

올초 서울시향 신년사업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 4월 예정된 북미 순회공연 투어를 주요 사업으로 꼽았던 서울시향 지휘를 맡고 있는 정명훈 예술감독(사진=서울시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올 한 해 북미투어 계획이 무산됐다. 공연 취소에 따른 서울시향 이미지 실추 등 여파가 상당할 전망이다.

서울시향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던 북미 7개 도시 순회공연투어를 추진하지 않기로 13일 오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협의한 결과, 북미투어 진행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진행했으나 재원확보가 여의치 않아 북미투어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향 측 관계자는 “공연기획사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상태로 안다“며 “처음 있는 상황이라 대외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추후 공연기획사와 협의한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당초 서울시향은 내달 14일 산타바바라, 15일 로스앤젤레스, 17일 데이비스, 19일 샌프란시스코, 21일 시애틀, 23일 앤아버, 24일 시카고 등을 돌며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지난 2월말 기준 평균 65%의 예매율을 보였으며 산타바바라의 경우 90%가 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고 시향 측은 전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박현정 전 대표의 막말 논란에 이어 경찰 압수수색 및 이번에 해외공연 취소 사태까지 빚으면서 내홍 장기화와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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