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첫 무대에 올라 화제에 올랐던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오는 11월 돌아온다. 초연 멤버인 바다, 김법래 등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김소현, 김지우, 남경주, 신성우 등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로미오 앤 줄리엣>의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이 작곡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올해 초 펼쳐진 공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음악과 의상, 무대 등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다시 돌아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는 <맘마미아><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진섭 연출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김성수 음악감독 등 새로운 제작진이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극중 레드 버틀러가 부르는 새로운 넘버도 추가됐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은 새롭게 꾸려진 출연진이다. 도도하고 강인한 성정을 가진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초연 멤버 바다와 함께 <명성황후>의 김소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김지우가 나선다. 지난 공연에서 원숙한 매력을 뽐낸 바다의 무대뿐 아니라 TV와 무대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김소현, 그리고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김지우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스칼렛 오하라를 사랑하는 시니컬하면서도 강인한 남자 레트 버틀러는 초연 멤버 김법래와 함께 수많은 무대에서 탄탄한 연륜과 실력을 자랑해온 남경주와 <체스>의 신성우, 최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활약한 윤형렬이 분한다. 이와 함께 <팬텀>의 에녹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정상윤, <보니앤클라이드>의 손준호가 스칼렛의 첫사랑이자 사랑 때문에 고뇌하는 섬세한 남자 애슐리로 분하며, 모든 사람들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외유내강의 여인 멜라니 해밀턴은 <영웅>의 오진영과 <신데렐라>에 출연 중인 정단영이 연기한다.

이 밖에도 스칼렛을 돌보는 유모 마마 역을 맡은 <드림걸즈>의 최현선,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는 노예장 역에 더블캐스팅된 박송권과 최수형의 무대가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 될 예정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11월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1차 티켓 오픈은 10월 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