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이 내달 첫 무대에 오른다.

<그 여름, 동물원>은 ‘혜화동’ ‘잊혀지는 것’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의 명곡을 발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동물원이 1988년 처음 결성돼 가요계의 대표 포크그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동물원의 멤버이자 정신과 의사인 김창기가 동물원의 메인 보컬이었던 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추억 속 연습실을 찾으며 시작되는 이 작품은 서른 둘의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될 김광석과 그 시절 동물원 멤버들의 추억을 기릴 예정이다.

이번 뮤지컬의 음악감독은 동물원의 멤버인 박기영이 맡는다. 섬세하고 묵직한 감성이 담긴 동물원의 음악이 그간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동물원과 故김광석의 인생 이야기와 어울려 진정성 있는 무대로 펼쳐진다.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동물원 탈퇴 후 홀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다 생을 마감한 김광석은 <인 더 하이츠>의 박호산과 JTBC <히든싱어> 김광석 편에서 준우승을 거둔 뮤지컬 배우 최승열이 맡는다.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김창기는 포크그룹 여행스케치의 보컬로 데뷔해 현재는 뮤지컬 <원스><완득이> 등에서 활약했던 임진웅이 분한다.

동물원에서 건반을 담당했던 박기영 역에는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했던 김보선과 뮤지컬 갈라콘서트 <히어 마이 송(Hear my song)>에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방재호가 캐스팅됐다. 베이시스트 유준열은 <무한동력>에 출연 중인 유제윤이 연기하며, 보컬과 키보드 등을 담당했던 박경찬은 <도로시밴드>의 홍종화가 분한다. 김광석의 ‘그녀’ 역에는 김선아와 허은미가, 멀티남 역에는 이서환과 조훈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이어지며, 티켓은 오는 18일부터 인터파크와 공연예술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드림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