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술의전당 기획 '토크앤콘서트' 출연
교육자로서의 인생, 피아노 시작한 사연 등
슈베르트 '보리수'·모차르트 소나타 등 연주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조성진의 스승 피아니스트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 여류 피아니스트 1세대인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가 이달 28일 ‘토크앤콘서트’에 출연해 자신의 음악인생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신 교수는 뛰어난 교육자로 한국인 최초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을 키워낸 스승이다.

신교수는 이날 그녀의 인생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오랜 기간 음악적 동료이자 절친으로 우정을 나눠온 피아니스트 이경숙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바리톤 박흥우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신 교수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피난지 부산에서 ‘제1회 이화경향콩쿠르’에서 입상했다. 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학교나 유치원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운명처럼 피아노를 배우게 된 사연, 당시 대구까지 내려가 피아노를 배웠던 어린시절, 서울대를 수석졸업한 후 유학길에 오르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KV376,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 ‘음악에’, 쇤필드의 ‘카페 뮤직’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최고의 연주자이자 스승으로 국내 음악계 성장을 이끌어온 이들의 음악 인생과 감동적인 연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며 “관객과 연주자가 가장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토크앤콘서트 무대 위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1세대 연주자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토크앤콘서트’는 2010년부터 시작한 예술의전당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 클래식뿐 아니라 국악,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최정상 아티스트를 초청해 그들의 인생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올해는 5주년을 맞아 소리꾼 이자람,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총 6회 공연 중 다섯번째 콘서트다.

한편 피아니스트 신 교수는 1969년 당시 26세 젊은 나이에 최연소로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면서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5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 음악계의 산증인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같은 우수한 제자들을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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