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그녀들의 승승장구 <시카고> 1위

섹시하고 관능적인 그녀들의 승승장구가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 교도소에 살인죄로 수감된 벨마와 록시가 화려한 쇼걸로 재기하는 과정이 농염한 재즈 선율과 인상적인 안무 등과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시카고>가 3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정원, 아이비 등 주역의 원캐스트를 비롯하여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배우들의 탄탄한 호흡 역시 인기의 비결 중 하나.

지난 토요일 개막한 <레미제라블>(2위)의 힘도 만만치 않다.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 블루스퀘어에 입성한 <레미제라블>은 죄와 구원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장발장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에 비춰 웅장하고도 아름답게 구현한 무대로 전세계의 극찬을 받고 있다.

이뤄질 수 없어 슬픈 비극적 사랑, <베르테르>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해 3위로 올라섰고, 내년 1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레베카>(4위)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연말을 맞아 개막한 대극장 뮤지컬 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6위)는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연령대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프랑켄슈타인>(7위)은 2, 30대 젊은 관객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한 주였다. 배우 유연석의 첫 뮤지컬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벽을 뚫는 남자>(8위) 역시 2, 30대 젊은층에게 연말 가슴 따뜻한 로맨틱 무대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보다 2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5위로 랭킹 상위권에 자리한 뮤지컬 <터닝메카드>는 여자(79.5%), 30대(79.5) 예매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 관람을 위해 내년 1월 공연 예매를 서두른 부모들이 그 만큼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와 함께 '올나잇' 달리는거야~

싸이가 돌아온다. 2013년 '젠틀맨' 이후 2년 반 만에 7집 '칠집싸이다' 발매를 앞둔 싸이가 연말 무대를 놓칠 리 없다. 12월 24일부터 3일 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싸이 <올나잇스탠드 2015 공연의 갓싸이>가 3주 연속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연말 콘서트 각축전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주 상위권엔 새로운 콘서트들이 대거 등장했다. 13명의 소년들로 구성된 신인 그룹 세븐틴의 첫 콘서트 <라이크 세븐틴 - 보이즈 위시>가 2위로 떠올랐고, 내년 1월, 세계적으로 현재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 5개 팀이 참여하는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20 <5 나이츠 투>가 3위를 차지했다. 내년 1월 16일 단 한 차례 열리는 배우 이민호의 첫 번째 토크콘서트 <미노즈 맨션>의 4위 기록도 눈에 띈다.

콘서트를 빼고 논할 수 없는 이승철의 공연 <2015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 더 베스트 라이프>(5위)와 매해 유쾌한 패러디와 콘셉으로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는 웃기는 두 남자, <2015 컬투 크리스말쇼 '킹두맨'>(6위)도 선전한 한 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