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재연 요청작', <빌리 엘리어트>가 2017년 11월 28일부터 약 5개월 동안 신시컴퍼니 제작으로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오리지널 런던 공연을 그대로 무대화한 '레플리카 버전'이다. 지난 2010년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최초로 국내 초연한 이후 7년 만이다.

2000년 개봉한 영국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빌리 엘리어트>는 1984년 영국 북부의 광부 대파업 시기를 배경으로 한 가난한 소년이 역경 속에서도 어엿한 발레리노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감동의 성장스토리다.

2005년 엘튼 존(음악), 리 홀(대본, 가사), 피터 달링(안무), 스테판 달드리(연출) 등 세계 최정상 제작진들이 힘을 모은 무대가 세계의 박수를 받은 작품으로, 영국 초연 이후 작품은 거대한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호주, 네덜란드 등 5개 대륙에서 약 1,100만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였다. 2006년 올리비에상과 2009년 토니상에서는 빌리 역을 맡은 10대 배우들이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빌리 엘리어트> 해외 공연 장면

2010년 한국 초연 <빌리 엘리어트> 장면
한국 초연 당시에도 많은 누나 팬들을 비롯해 남녀노소 고른 관객들이 '빌리 앓이'를 하게 만드는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해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바 있다.

7년 만의 재연 무대를 채울 배우 1차 공개 오디션은 오는 4월 25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팀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여 주인공 소년인 '빌리'와 그의 친구 '마이클',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발레의 길로 이끄는 '윌킨슨 선생님'을 비롯해 아역 및 성인 배역들을 찾을 예정이다.

2010년 공연에서도 약 1년 간 전국적인 '빌리 찾기' 오디션이 진행된 바 있으며, 여기서 선발된 1대 빌리들은 공연 전 약 1년 간의 트레이닝 기간 동안 발레, 탭 댄스, 노래, 춤, 연기 등 빌리가 되기 위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역시 선발된 아역들은 최고 수준의 강사진이 이끄는 춤, 노래, 연기 등의 트레이닝에 무료로 참가하게 된다.

오디션 접수는 3월 18일부터 4월 17일 자정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신시컴퍼니 홈페이지(www.iseensee.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플레이디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