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박스 시야서 30일까지 공연
다양한 인형 등장, 섬세한 움직임 볼거리
인형은 배우 일부 신체로 표현 눈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의 2016년 첫 번째 시야 플레이(SEEYA PLAY) 인형연극 ‘초대’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동안 프로젝트박스 시야(SEEYA the project box)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죽음이라는 주제를 인형이란 오브제를 통해 가볍고 담담하게 풀어낼 예정.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인형들이 등장한다. 극 전반에 사용되는 전신 인형은 인형의 일부를 배우의 신체로 표현하기 때문에 배우의 호흡이 직접적으로 전달되어 보다 사실적이고 섬세한 움직임의 인형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 인물이 같은 책을 읽게 되는데 책의 제목이 ‘초대’다. 그 책 속에는 서로의 삶이 쓰여있고 이야기 속 이야기인 책 속 이야기와 이야기 밖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시간의 고리를 만들어낸다.

인물들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지만 어딘가 기묘하게 뒤틀린 시간과 사건 속에서 혼돈을 느끼고, 일상 속 익숙한 누군가의 모습으로 찾아온 사신(使神)은 그들의 삶을 저울질한다.

2014년 ‘그,것_물질과 사람 마주하다’에서 문재희 예술감독이 인형제작과 총 예술감독을 맡았다. 당시 사람과 흡사한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관객의 흥미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다채로운 인형극이 존재하는 독일에서의 오랜 학습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초대’에서는 그녀만의 개성을 실은 ‘인형연극’을 구현할 방침이다.

배우들의 전신을 활용해 표현하는 인형을 통해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색다른 인형연극을 선보인다.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20일부터 30일까지 공연한다. 02-796-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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