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혼성 보컬그룹 어반자카파가 인기 아이돌 그룹들의 잇단 컴백에도 차트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어반자카파가 지난 27일 발매한 미니앨범 ‘스틸(Still)’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10일 오후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2위에 랭크돼 있다. 전날 발매된 엑소의 ‘몬스터’에만 위를 허락했지만 ‘널 사랑하지 않아’가 발매한 지 2주일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차트 순위는 경이적이다. ‘널 사랑하지 않아’는 가온차트 23주차 (2016.05.29~2016.06.04) 주간차트에서 디지털 종합 차트와 스트리밍 차트, 다운로드 차트를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더구나 어반자카파는 음악순위프로그램이나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한 홍보활동 없이 이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음악성으로 거둔 쾌거다.

홍일점인 조현아의 파워풀한 보컬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음색의 보컬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게 어반자카파에게서 꼽을 수 있는 유일한 인기 비결이다. 섬세한 감정 터치로 살려낸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어반자카파 특유의 슬픈 발라드는 20~30대 젊은이들, 특히 여성층에게 어필한다는 분석이다.

인디신에서 2009년 데뷔, 데뷔곡 ‘커피를 마시고’가 호응을 이끌어내며 주목을 받았고 2011년 ‘그날에 우리’ 이후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거꾸로 걷는다’, ‘코 끝에 겨울’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음원강자로 입지를 굳힌 어반자카파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긴 후 발매한 첫 앨범 역시 흔들림 없는 입지를 확인시켰다.

어반자카파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류호원 메이스어스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화음이 어반자카파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음악적 색깔과 달리 실제로는 밝고 장난기 많은 성격을 공연무대 등에서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팬들은 ‘이렇게 명랑한 친구들이 어떻게 그런 슬픈 노래를 쓰고 부르냐’며 신기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한 메이크어스 특유의 홍보지원도 어반자카파의 성적에 힘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음악성에 SNS를 더해 어반자카파는 더욱 강력한 추진력을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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