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불멸한 사랑 이야기
충무아트센터와 유니버설발레단 선사
내달 12~14일 충무아트센터 무대

지젤 2막 ‘윌리들의 숲’ 중 한 장면(사진=유니버설발레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낭만 발레의 대표작인 ‘지젤’이 유니버설발레단의 무대로 8월 12~1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2014년 ‘돈키호테’, 2015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이어 충무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세번째 여름발레다.

‘지젤’은 초연 후 1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낭만발레의 대표작. 숭고한 영혼을 지닌 ‘지젤’의 영원불멸한 사랑 이야기다. 아돌프 아당의 음악에 쥘 페로·장 코라이의 안무로 1841년 6월28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채로운 모습의 지젤로 인해 발레리나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막에서 순박하고 명랑한 시골 소녀에서 사랑의 배신에 몸부림치며 광란의 여인이 되는 지젤의 모습이 그려진다. 2막에서는 죽음을 뛰어넘은 애틋하고 숭고한 그녀의 사랑을 아름답지만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푸른 달빛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백색 튀튀를 입은 처녀귀신 윌리들의 군무도 인상적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끄는 수석무용수 황혜민을 비롯해 강미선, 김나은, 홍향기가 지젤을 맡아 숭고한 사랑을 연기한다. 지젤과 비극적인 사랑을 나누는 알브레히트는 객원 수석무용수로 있는 엄재용을 비롯해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동탁, 강민우가 나눠 맡는다. 유니버설발레단 출신으로 현재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시묜 츄진이 합류한다. 02-2230-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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