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탱고 콘서트 2005
작성일2005.07.19 조회수7179
 > 200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고국 팬들과의 첫 만남. ‘한국에 이런..');)
< 탱고 페스타(TANGO FESTA) >
200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고국 팬들과의 첫 만남. ‘한국에 이런 뮤지션이 있었나?’ 하는 관객의 놀라움과 반가움은 이듬해인 2003년 세종문화회관 송년음악회에서 이들의 음악적 역량의 재확인으로 이어졌다. 이 후 2004년 8월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이틀간의 공연에서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 오리엔탱고에게 객석을 메운 관객 역시 열광적인 환호로 답하여 오리엔탱고에 대한 열기를 실감케 하였다. 이후 2005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다양한 레파토리로 다채로운 오리엔탱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Program
La Cumparsita - M. Rodriguez
멜로디를 들으면 누구나 '아~ 이곡!'이라고 알 수 있는 전형적인 리듬의 고전탱고이다. 1915년경 우루과이의 마또스 로드리게스가 작곡한 것으로 제목은 아르헨티나의 속어(俗語)로 ‘가장행렬’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4분의 2박자의 탱고리듬으로 밀롱가와 같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바에서 춤곡으로 많이 사용되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 오리엔탱고의 듀오 편성 속에 이 곡은 새로운 연주음악으로 재 탄생된다.
Imperial - A. Piazzolla
피아졸라 음악 중에 이런 곡이 있었나? 하는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안겨다 주는 곡입니다. 많이 연주되는 편이 아니어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들을수록 그 아름답고도 슬픈 선율에 매료되는 피아졸라만의 모던탱고이다.
La muerte del angel - A. Piazzolla
피아졸라(A. Piazzolla)의 곡 중 천사의 밀롱가에 이어 천사 시리즈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곡. 천사의 밀롱가와는 대조적으로 강렬한 템포의 전개와 엑센트가 부각되며 어딘가로 빠르게 치닫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 재즈적인 느낌의 느린 부분에서는 피아졸라의 노래에서 많이 보여지는 바와 같이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준다.
엄마야 누나야 - 한국동요 
한국인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편곡한 곡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고향의 봄’과 함게 저희가 항상 연주하던 곡으로 현지에 게신 한국교민들뿐만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인들도 아름다운 멜로디에 많은 눈물을 흘린 멜로디이다. 한국인으로서의 애절한 그리움을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Novitango - A. Piazzolla
이 곡 역시 리베르탱고, 비올렌탱고등과 같이 합성어로 이루어진 제목의 탱고시리즈 곡들 중의 하나이다. 'novi'란 단어의 의미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나, nuevo(new=새로운)란 단어로부터 그 어원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오리지널 버전에서 많이 벗어나 새로운 느낌과 선율로 편곡한 오리엔탱고 스타일의 Novitango를 감상하실 수 있다.
새야 새야리 아리랑 - 한국민요
우리민족의 한과 정서를 노래하는 대표적 한국 민요인 '아리랑'과 '새야 새야'를 오리엔탱고의 음악세계 안에서 표현하였습니다. 단선율로 움직이는 우리민요의 정서적 여백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속에서 새로운 화성을 만나고, 그렇게 화성 속에서 채워진 감흥의 여백은 다시 우리민요의 장단을 만나게 된다.
El Choclo - A. Villoldo
1903년 탱고계의 선구자인 앙헬 비죨도(Angel Villoldo, 1864∼1912)에 의해 작곡된 곡으로 고전 탱고의 선구자격인 노래들 중에 하나이다. 제목은 '옥수수'란 뜻이나 사람의 별명이라고도 하며 무슨 유래로 나온 제목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진도아리랑 - 한국민요
한국의 대표적인 멜로디인 아리랑.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판소리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남도의 대표적인 아리랑인 진도아리랑을 오리엔탱고의 색깔을 입혀 표현한다. 진도아리랑의 구성진 가락에 월드뮤직 스타일의 편곡, 클래식적인 웅장한 느낌을 가미하여 동양적인 신비감이 감도는 새로운 색채의 진도아리랑을 소개한다.
N-Reminiscencia - Chung Jin Hee 
자작곡 Neotango의 프레이즈를 부분 발췌해 발라드적인 느낌으로 재편곡해 보았습니다. 추상, 회상, 먼 곳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는 혼자만의 선율이 피아노로 표현된다.
Last Tango in Paris - G. Barbieri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주제곡이다. 감독은 먼저 피아졸라에게 테마곡을 부탁했었는데 도중에 만난 바르비에리의 음악을 테마곡으로 삽입함으로서 감독과 피아졸라와의 관계가 안 좋아졌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이 곡 역시 긴장감있는 오리지널사운드 트랙에서부터 수많은 버전을 가지고 있지만 오리엔탱고는 팝재즈적인 느낌과 비트로 이곡을 표현해보았다.
Libertango - A. Piazzolla
리베르탱고는 비올렌탱고(Violentango), 트리스탱고(Tristango) 등 합성어로 이루어진 제목들의 다른 곡들과 같이 시리즈 형식으로 만들어진 피아졸라의 대표적인 곡들 중에 하나로 한국에서는 또한 가장 익숙한 탱고 음악 중에 하나이다. 리베르탱고는 Libertad(자유)와 Tango(탱고)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단어인데, 오리엔(Orien)-탱고(Tango)의 이름이 만들어진 Piazzolliano(피아졸라스타일) 아이디어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Libertango는 원래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위해서 작곡했다고 한다.
Oblivion - A. Piazzolla
'망각'. 수많은 해석과 수많은 편곡버전을 가지고 있는 곡이지만, 그 공허하도록 아름다운 멜로디로 인해 늘 대중에게 사랑 받는 곡이다. 오리엔탱고 역시 드라마를 통해 우연찮게 오블리비온을 발견하고 그 아름다운 멜로디에 매료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보사노바 리듬에 '망각'의 선율을 선보인다.
밀양아리랑 - 한국민요
민요는 많은 사연을 담고 또 우리 속의 입과 목소리를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겉으론 흥겨운 듯하지만 속은 가늠할 수 없는 슬픔과 사연들. 밀양아리랑도 한을 가슴에 품은 여자의 노래라고 하는데 멜로디만 들었을 때는 흥겨운 느낌이 든다. 흥겹지만 슬픈, 열정적이지만 멜랑꼴리한 한의 음악과 탱고는 참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직접적인 표현의 단계를 넘어 비유적으로 혹은 역설적으로 음악의 힘에 몸을 싣고 있다. 사연 있는 음악, 한의 음악과 인간 내면의 숨은 외로움과 삶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탱고. 지구 정 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이지만 음악가로서는 가깝게 묶여 있는 듯 하다.
Tango - R. Sakamoto 
아르헨티나로 떠나버린 남자에게 버림받은 한 남미여자의 절망적인 심정을 탱고적이고 시적인 가사로 노래하고 있는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이다. 가사의 한 부분에서는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네가 내 곁에 없다는 가혹한 공허함에 견딜 수가 없구나. 손안에 세상을 쥐고 다시 잃어버리는 것은. 멋지게 춘 탱고와 이를 자랑하는 것과 같은 것이지만, 너에겐 단지 도망하는 또 다른 사랑의 몸짓일 뿐이구나.’
Fuga y misterio - A. Piazzolla
곡은 대위법적인 선율과 푸가형식으로 시작해 마치 바로크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긴장감과 함께 서로 맞물려 달려가는 테마의 모티브는 새로운 화성을 만나 정점을 이루고, 중간의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멜로디로 잠시 그 긴장감을 해소하는 바로크 스타일의 모던탱고이다.
두꺼비 - 전래동요
전래동요 두꺼비를 오리엔탱고가 월드뮤직 형식으로 아주 재미있고 역동적으로 표현한 오리엔탱고의 대표곡 중 하나이다.
Violentango - A. Piazzolla
리베르탱고와 같이 시리즈로 이루어진 피아졸라의 곡들 중 하나로 Violento(격한, 폭력적인)란 단어와 Tango(탱고)의 합성어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에서 표현하듯이 격한 느낌의 모던한 연주용 탱고 음악으로서 피아졸라는 이 음악의 과격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를 때리기도 하고 버젼에 따라 드럼과 팀파니 같은 타악기도 사용해서 연주를 했다. 오리엔탱고의 콘서트 때 마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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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리엔탱고 정진희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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