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오는 1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 대구 시내 일대에서 24일간의 뮤지컬 축제를 이어간다.

멕시코, 호주, 미국, 영국 등 국내 작품을 비롯한 해외 참가작 등 공식초청작 9편, 창작지원작 6편, 대학생 뮤지컬 작품과 자유참가작 등 총 26편의 공연이 선보일 이번 페스티벌에는 자유참가형식의 딤프린지와 관객과 함께 하는 스타데이트, 뮤지컬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포인트 1. 전야제 달굴 브래드리틀, 박해미
6월 12일 토요일 밤엔 딤프 홍보대사인 브래드 리틀과 함께 박해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앙주> 팀이 같이하는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남아공 월드컵의 첫 한국 경기가 열리는 이날은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6시 경 전야제를 시작해 콘서트 후 관객들과 함께 한국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포인트 2. 해외 공연 페스티벌의 수작들 한자리에
올해 해외 참가작들은 딤프와 교류를 맺고 있는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을 비롯해 해외 공연 페스티벌에서 찬사를 받았던 작품들이 대거 자리했다.

페스티벌 개막작인 <앙주>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멕시코 뮤지컬로, 16세기 프랑스 종교전쟁에서 일어난 ‘성바르톨로메오의 학살’을 바탕으로 한다. 정치적 열망이 가득한 프랑스 여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에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들이 더해진다. 지난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제6회 뉴욕페스티벌에서 단연 극찬을 받은 작품, 미국의 <아카데미> 역시 공식참가작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해 뉴욕페스티벌 어워즈에서 딤프상, 최우수작곡상, 최우수앙상블상을 수상하면서 최다수상의 기록을 세운 이 작품은 기숙 고등학교 소년들이 시작한 단순한 내기가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싸움으로 커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밖에 2008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첫 선을 보인 영국의 <바버숍페라>는 오디뮤지컬상, 최우수 신작뮤지컬상, 최우수작사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이듬해 업그레이드 한 <바버숍페라 2>로 다시 한번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매년 시드니에서 열리는 헬프먼어워즈(Helpmann Awards)에서 2005년 최우수 극장, 최우수 호주작품을 수상한 <사파이어>는 미국의 유명 레이블 모타운(Motown)의 히트곡들과 함께 호주의 인기 그룹 사파이어가 겪게 되는 60년대 전쟁, 사랑, 섹스 속에서의 쇼비즈니스 세계를 경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포인트 3. 참신한 신작 발굴터, 창작지원작
참신한 신작을 지원해 선보이는 창작지원작 부문은 딤프에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008년 참가한 <마이 스케어리 걸>이 이듬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신작, 최우수 연기자상(방진의)을 수상하면서 딤프의 창작지원작 참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올해는 원수연 작가의 대표작을 바탕으로 한 <풀하우스>와 영화를 바탕으로 한 <번지점프를 하다>, 현 사회가 안고 있는 가족, 청소년의 성, 장애 아동의 처우 문제들을 스릴러 장르로 표현하고자 한 <헨젤과 그레텔>, 진심의 노래를 만들고 싶지만 표절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표절의 왕>,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을 되찾기 위한 주인공의 고군분투 <사이드 미러>, 시인 이상화의 작품을 통해 조국에 대한 애정과 여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재조명하는 <마돈나 나의 침실로>가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기존에 국내 무대에서 좋은 호응을 이끌었던 <몬테크리스토> <스페셜레터> <브레멘음악대> <이순신> <올댓재즈> 등의 국내 작품도 다시 한번 대구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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