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퀴담>으로 환상적인 서커스 무대를 국내에 선보인 ‘태양의서커스’가 올 가을 다시 한번 한국에 찾아온다.

오는 10월 15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시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태양의서커스의 작품 <알레그리아>가 공연을 앞두고 지난 7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태양의서커스는 1984년 캐나다 길거리에서 묘기 부리는 젊은이들의 모임을 시작한 세계적인 서커스 기업. 현재 작품의 가치, 극적 요소, 예술적이 표현 등을 활용해 서커스를 단순한 기예의 차원이 아닌,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중요 요소로 한 환상적인 쇼로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 이들의 <퀴담>이 국내 첫 선을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번에 공연 될 <알레그리아>는 ‘환희’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1994년 태양의서커스 창립 10주년으로 제작된 공연이다. 초연 후 15년이 지난 공연은 아레나 버전으로 전환되는 단체의 전통에 따라 올해가 이 작품을 천막 무대에서 본연의 형태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알레그리아> 기자간담회장에서 작품의 국내공연을 기획한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대단한 볼거리”로 작품을 설명했다. 또한 태양의서커스의 많은 작품들 중 <알레그리아>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 “ ‘퀴담’이 다크 쇼(dark show) 같았다면 ‘알레그리아’는 환하고 화려한 쇼이며, 이것의 음악만큼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은 없다”고 말했다. 작품의 타이틀 곡 ‘알레그리아’는 1996년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함께 참석한 태양의서커스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부사장인 밀란 로키치는 “구 시대 사고와 신 시대의 사고가 교차, 대립하며 결국 새로운 물결이 승리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작품의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날 무대에선 <알레그리아>의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일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체조선수 출신으로 5년간 <알레그리아> 투어에 참여해 오고 있는 빅버드 역의 에릭 세인통지와 그를 위협하는 플러 역 다니엘, 그리고 에리카 르메이는 핸드 밸런싱을 선보였다.

2008년 태양의서커스는 전세계 17개국에서 동시에 서로 다른 작품을 공연하며, <알레그리아>는 8월 13일부터 칠레에서 공연한 후, 오는 10월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