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아이스발레

예술의전당이 아이스링크장으로 변신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예술의전당도 ‘러시아의 보석’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공연을 위해 오페라극장이 아이스링크장으로 탈바꿈하는데 기꺼이 동의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아이스발레는 아이스쇼가 아니다”라는 원칙을 가지고 무대 세트 설치가 가능한 극장에서만 공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1995년 미국, 캐나다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무대를 설치해 큰 호평을 아이스발레단은 이후 러시아, 스웨덴, 그리스 등 유럽과 북미 각지에서 10,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1998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시작으로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의 레퍼토리로 한국 무대에 올랐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올해는 2008년 ‘백조의 호수’ 무대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 단장 미하일 카미노프는 “우리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러시아 전통 발레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 바란다”며 “아이스쇼와는 다르다, 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사용하는 20세기 대표 발레를 선보이는 것이며, 그것들이 단지 얼음 위에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에서는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 ‘악셀과 살코 점프’를 고전 발레의 동작 ‘포르 드 브라(port de bras)와 피케 아라베스크(pique arabesques)’에 결합시킨 안무를 만날 수 있다.

24시간 만에 무대를 링크장으로 변신시키는 러시아 기술팀의 마법에 걸린 예술의전당에서는 빙판에 선 ‘신데렐라’(8.5~8), ‘잠자는 숲속의 미녀’(8.10~11)을 만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이민옥(club.cyworld.com/image-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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