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플라멩코의 전설이자 최고의 무용수 카르멘 모타의 신작 <카르멘 모타의 알마>가 국내 관객을 찾아왔다. 카르멘 모타의 5번째 내한공연이자, <푸에고> 이후 3년만의 공연. '알마'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영혼이라는 뜻으로, 스페인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전통과 퓨전을 오가며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카르멘 모타와 그녀의 아들이자 스페인 최고의 안무가 호아킨 마르셀로가 안무를 담당했고, 2011년 내한공연을 가진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예술감독 안토니오 나하로가 객원 안무가로 참여했다.

1막은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을 결합한 퓨전 무대로 모두 6개의 액트로 구성된다. 칵테일 드레스나 수트를 연상케 하는 모던한 의상, 의자와 지팡이, 전통 플라멩코 공연에 고정적으로 사용되는 캐스터네츠 등 소품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무대를 선사한다.

2막은 라이브 뮤지션의 연주와 함께 정통 플라멩코를 선보인다.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등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감정들을 표현한 무대가 축제처럼 펼져진다. 모두 2개의 액트로 구성됐으며 스페인 항구, 선술집 등 여러 장면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2막 안무는 호아킨 마르셀로가 모두 맡았다.

호아킨 마르셀로는 8살에 청각장애 때문에 들을 수 없게 됐지만 장애를 딛고 음의 진동을 이용해 안무를 완성해나가 세계적인 안무가로 발돋움한 인물. 호아킨 마르셀로의 어머니인 카르멘 모타는 이번 무대의 연출과 제작을 맡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무용수로 주목받아왔다. 그녀의 <카르멘 모타의 알마>의 한국공연은 첫번째 해외공연이라 의미가 깊다.

<카르멘 모타의 알마>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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