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주제는 사실 심플한데 그것을 시공간의 변화를 주며 입체감을 나타내고 싶었던 듯 하다 무엇보다 내용이나 연기를 떠나서 배우들의 열정이 터지는 공연이었고 국악의 매력에 빠질 수있었다

몰염치한 부모들이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식을 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뜩이나 무대도 가깝고, 자리도 다닥다닥붙어있는데, 계속 옆에서 떠들고 부시럭거리고, 등 두드리고, 핸드폰 열어보고 등등.. 해서 도저히 제대로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중요한 장면같은 곳에서 그러니 어떻게 할수가 없었네요. 앞자리라 공연 방해되니 중간에 뭐라고 할수도 없고. 인터미션도 없었고. 애가 떠들때 주의를 시켜도 계속 애가 집중 못하고 중얼거리고 그러는데, 그럴 거면 아예 공연장에서 나와야지. 민폐갑이었습니다. 애들한테 뮤지컬 보여주고싶으면 어린이용 뮤지컬을 보여줘야지. 어차피 이해도 못하고, 앉아있는 것도 괴로워하는 애를 데려다가 뭐하자는 심보인지. 자기가 문화생활 하고싶다고, 자기애 괴롭히는 거는 물론, 다른 사람들 권리도 이렇게 침해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는지..정말 밉상이었네요.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재밌게 느껴도 웃음소리가 과도하게 크다면, 혼잣말로 뭐라고 한다면, 그것도 민폐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바로 옆에 앉아서 많이, 아주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하 관람평========
평소도 개성있는 장르의 공연을 잘 찾아보고, 우리 문화와 융합된 공연도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소개글에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라고 되어있어서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러한 소개글을 읽고서, 실제로 보고나니 생각보다 사회비판성은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소개글이 잘못되어서 그렇게 느껴졌다고 생각되네요. 말하자면, 처음에 헬조선이라는 것을 강조하지만, 나중에는 어디로 어영부영 사라져버린 느낌입니다.
연기자, 무용수, 연주자, 무대세트 정말 완벽했다고 생각이 되구요,
(무대세트는 불역쾌재 느낌이 났는데, 원래 간혹 사용하는 방식인가 보네요)
우리 문화를 현대 문화와 융합시켜 하나의 고유 장르를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판소리도 정말 좋았고, 전통악기 연주도 정말 좋았습니다. 무용수들 등장도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코메디라고 되어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코메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 같구요.
애드립이나 연기에 재미있는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막 웃으면서 보게 되는 극은 아닌 거 같습니다.
중간부터 후반부까지 늘어지는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이 부분은 중요장면에서 옆사람들 때문에 집중을 못해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내용을 중언부언하기 보다는 좀더 콤펙트 있게 줄이고,
주제를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극을 발전시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