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공연 예매

자비네 마이어 콘써트,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 59년 독일생, 그녀의 소리를 들으러 바쁜가운데 예술의 전당, 서울시향 콘써트에 다녀왔다.

객석은 만원이였고, 좀 늦게 티케팅을 하여 자리가 2층으로 그녀의 연주 소리가 약하게 들린 것이 아쉬움이지만, 나로서는 그녀가 더 나이들기 전에 꼭 한번 실음을 듣고싶었다.

다른 콘써트와 약간 다른 분위기는 나 처럼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들이 많이 보이고 남자 혼자온 분도 주위에 많이보인다는 점이다. 아마 클라 전공자아거나 나처럼 취미로 하거나 아님 그녀가 젊었을 때 부터 팬이었던 클래식 매니아일게다.

약간 희끗한 밝은 회색빛의 머리, 생각보단 마른 날씬한 몸매, 마르고 가녀린 몸으로 어떻게 입으로 부는 클라리넷 소리를 그리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 ''체격이 큰 문제는 아니군''이란 생각을 하는 나를 발견하였다.

오늘 연주곡은 클라 협주곡우로 가장 유명한 모짜르트 클라협주곡 622번이다.

고운 소리,여유있는 소리, 곡에 대한 완벽한 이해(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한계는 있지만) 오케스트라 소리를 타고 넘는 완숙함, 가볍게 스텝을 주는 연주자의 자연스런 몸짓..

2악장, 아다지오
아무도 없는 대평원에서 느끼는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외로움을 자아낸다. 만약 가까이에서 눈 감고 들을 수 있다면, 아마도 눈물이 나왔을 것 같다.
수세기 많에 한번 나올까 하는 천재가 만든 아름다운 곡이자 연주자 자비네의 평생 각고의 노력이 만들어낸 감동이 뭉클한 아름다움이다.

클라리넷 아는 사람이라면 고민하지않고 찾아가는 그런 연주회~
그냥 행복하게 즐기고 감동 담아가면 그만..
A클라리넷용으로 작곡된 것이지만 마이어는 본래의 작곡 의도대로
바셋혼으로 연주해준 덕분에 그 의미가 더 깊었음.
이어졌던 스트라빈스키와 메시앙의 곡은 졸리지않은 정도..

클라의 여왕~
씨디를 사서 들어야겠다
시향은 역시 시향이다
정명훈이 없어서 아쉽긴했다
그래도 시향을 사랑해줘야지

클라리넷의 여황제 였습니다.
짱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