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꽝 관람시설 엉망 간의의자에 냉방조절 실패

공연장으로서 DCC는 정말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콘서트는 너무 좋았어요 ㅠㅠ

익히 목소리를 들었던 고훈정님은 말할 것도 없고,

김현수님과 손태진님 목소리는 티비를 보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다른 콘서트도 또 갈까 고민중입니다.

음반으로는 느낄 수 없는 웅장함이 있는 공연~♡

장소가 조금 협소해서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공연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중간 중간에 깨알같은 토크도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관람하고 싶습니다.

일단 공연은 너무 좋았습니다. (포디콰 사랑해요 흥하세요!)

제가 너무 응원했던 팀이었고, 저희 엄마가 고훈정 씨에 푹 빠지셔서
효도도 할 겸 모녀가 처음으로 두 손 꼭 잡고 갔던 콘서트였는데요.

솔직히 공연 시작 전부터 너무 정신이 없더라고요.
"공연 시작 15분 전입니다, 10분 전입니다!!" 라고 진행요원분들이 목청껏 쉬지 않고 안내해 주시는데
한편으로는 목 괜찮으신가 걱정이 되다가도, 꼭 이 방법밖에 없었나 싶었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감동받을 준비하고 공연 보러 왔는데
공연장이라기 보다 시장바닥 같은 느낌이어서 좀 그랬구요.

아 그리고 플라스틱 의자라니요...
공연시간이 길어서 엄마가 불편하지 않으실까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고훈정 씨한테 푹 빠지셔서 힘들줄 모르셨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가격 대비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제가 돈을 냈기 때문일까요..)
신나게 뛰면서 즐기는 스탠딩 공연이 아니고서야 이런 곳에서 공연하는 게 맞나 싶네요.

저는 딱 중간쯤에 있었는데, 뒷자리가 아니었는데도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았어요.
제 앞에 초등학교 저학년 딸과 같이 온 모녀가 앉았는데요,
아이가 무대가 안 보이는지 자꾸 일어났다, 앉았다, 오른쪽으로 봤다, 왼쪽으로 봤다 움직이는데
저까지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손태진, 김현수님의 "꽃이 핀다"를 들을 때가 유독 기억에 나는데,
쉬지 않고 자세를 바꾸는 아이에게 이야기할까, 한다면 어떻게 상처받지 않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노래가 끝났네요.
근데 저도 키가 큰 편이라 제 뒤에 분들도 안 보이실 것 같아서 결국 말하지 않고 참았습니다.

이게 아이의 잘못일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공연장 자체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공연 시작하면 보통 입장 제한하지 않나요.

제가 구역이 나뉘는 곳 바로 앞이라서 그랬는지, 안내 요원분들과 늦게 오신 분들과 자리 찾아서 계속 움직이시는데.
진짜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들어오시더라고요.
아무도 항의하지 않으시던데 대전 분들은 맘도 좋으신 것 같아요.


다음에 포티콰가 공연한다면 갈 생각이 있지만
또다시 대전 컨벤션 홀에서 공연한다면 글쎄요..
차라리 엄마를 서울로 오시게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줄 요약:
공연은 좋았지만 공연장, 공연 시설/진행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래도 포티콰 사랑해요 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