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특별할 것 없고, 너무나도 일상적으로 변화된 삶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냥 그냥 쉽게 넘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의심하지 않는 것은 나태해진거야 라고 말하는 교장 수녀.
그녀의 신념은 무서울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의심에 대한 정확한 진실을 알고자 투쟁한다.
의심은 부정적인 적이 아닌 삶을 에너지이자, 열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고 할까...
연극을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고
특히 교장 수녀 역할을 맡은 예수정님의 연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연극의 내용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
연극을 보고 그리고 생각하라
운 좋게 마지막 공연이어서, 극단 대표님의 인사도 듣고 공연을 봤습니다.
퓰리처상, 토니상을 받을 만한 탄탄한 극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어 전달에 무리가 없었던 듯 하고.
연기자분들의 연기 또한 한 사람 부족함 없이 뛰어났습니다.
친한 언니에게 이 연극을 추천 받았다.
좋은 평만 있는건 아니었지만 의심,의혹이라는 주제에 매력을 느껴 보게되었다..
보는동안 유쾌하거나 웃을 수 있는 그런 연극은 아니었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은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엘로이셔스 수녀는 순수함은 악덕이며, 악행을 고발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신에게서 한 걸음 멀어질 수 있어야한다고 한다.
처음엔 무슨말인지 어렵게 느껴졌지만 곧 어떤 의미인지 극의 흐름에따라 이해 할수 있었다.
물론 엘로이셔스 수녀의 입장에 서서 연극을 보고 플린신부를 의심하는 눈이 된건
아니었지만..
어떤 사람 마음속의 의심이 저렇게도 될 수 있는거구나. 하는 그럼 공감이었다..
명확한 결론이 지어진 작품은 아니었지만
내 마음속에 '의심'이란 녀석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나는 누구를 어떤 것을 너무 의심하지는 않는가.. 하고..
오늘이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있는데,
배우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함께 전하고싶다~^^*
엘로이셔스원장숙녀님과 플린신부님과의 심리 신경전~
처음엔 엘로이셔스 원장숙녀님의 의심을 초점으로 관람을 하다가
연극 중반부에 까마귀 소리에 "시끄러"하는 플린신부님의 짜증~
나도 모르게 그 때부터 목이 쭉 나온 채로 끝까지 보게 된 연극~
나올 때 목이 아픈 것은 감수하셔야 됩니다... ^^;
혹시 그런게 아닐까? 에서
그럴 지도 몰라,로 넘어가고 순식간에
그런 게 분명해. 로 완성되는 의심.
이제 우리 관객들은 어느 순간,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어떤게 의심이고, 어떤 게 진실인건지 헷깔리게 된다.
이후, 극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와 대학로 거리를 걸으면서도
현실감이 사라진 의심투성이의 세계에 빠져있게 된다.
혹시 그런 게 아닐까......?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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