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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햄릿’. 그를 치료하려는 간호사’오필리어’.

미친세상을 살기위해선 미쳐야한다.
오히려 감옥에 있는것이 편하게 다가오는 그의모습.

불온한 세상을 벗어나기위해 꿈의 세계로 자꾸빠져든다.

‘존재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세상의 지긋함.
부정부패를 고발하려는 기자의 모습은 정의로 남을것인가.

인간의 끝없는 욕망.
그것을 이루려는자, 파괴해버릴려는자의 혈투.

움츠려 들수록 더욱 좁혀지는 우리들의 삶.
희생은 결국 또다른 희생을 기다리고있었던 것이다.

미쳐가는 세상은 결국 희생만 남게된다.

정치에서도 한사람의 희생을 필요했던 모략.
때론 바보같지만, 옳음을 말하는 누군가의 시선이 자랑스럽게 다가왔다.

무대전체가 오픈되었음은 마치 감옥처럼 살아감을 연상되었다.

"바보햄릿" (부제:노무현을 만난 햄릿이 전하는 비밀 이야기 작,연출:김경익 작곡:강중환 출연:원종철, 정성호, 김동현, 서지유, 김상훈, 김예림, 김우래, 김유리, 박용환, 배은규, 이동훈, 이솔우, 이하늘, 정유호, 정정인, 정태윤, 정현호, 조현호, 한경애, 한정현 제작:극단 진일보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작품의 주제가 내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전작 "혈우"의 애정하는 서지유 배우님 출연때문에 기대를 하고 봤다. 햄릿과 전직 대통령 얘기를 연결시키는 고리가 약해서 그런가? 두가지 얘기의 조합이 어중간하다. 최초로 움직이는 객석이라고 하는데 이건 힘들여서 객석을 이동시키는 코러스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수고한 코러스 때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그러나, 애정하는 서지유 배우님이 연기하는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노래 부르는 장면도 좋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 얘기를 잘 가져다 썼음 좋은데
주인공의 고뇌와 동떨어져 다른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다

국내 최초의 객석이 움직이는 4D 연극이라는 점과 포스터의 강렬한 인상에 관심과 흥미게 생겨 주말 오후에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을 찾아 관람하였습니다. 평소에 안톤 체호프와 셰익스피어의 고전 작품을 좋아하기에 [노무현을 만난 햄릿]이라는 과감한 시도와 독특하고 자유로운 해석으로 4대 비극의 하나인 햄릿이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신문기자 종철은 자신의 기사를 수정하라는 압박에 철야로 일을 하다가 잠이 들게 되고, 꿈속에서 자신은 정신병원에 갇힌 햄릿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햄릿이라는 망상증 환자를 감시하며 그를 이용하여 자신의 입신출세를 꿈꾸는 욕망에 가득한 병원장과 병원장의 충실한 부하로서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사무장, 환자에게 연민을 느끼다가 그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씨 착하고 연약한 간호사는 환자와 함께 연극에 동참하며 기묘한 관계속에 햄릿은 막을 올리게 됩니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의 한부분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오늘날 국가란 무엇이며 시민은 국가의 통제와 압력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의미심장한 연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소시민들의 편에 서서 탈권위와 국가의 권력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고자 했던 대통령의 죽음, 그 후로 10년간 이어진 보수 정권의 실정과 무능으로 인해 좌절한 국민들의 분노를 햄릿의 플롯에 절묘하게 결합하여 그동안의 정치 권력의 허와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풍자하는 극중극 형식도 좋았습니다.

객석이 움직이는 4D는 바퀴가 달린 4등분된 객석이 시시각각 움직이며 무대를 변화시키거나 관객들이 가까이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제로 무대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중간 인터미션(?)에 배우들이 각자 객석을 멤돌며 연극을 준비하며 겪은 고충과 연극의 이해를 돕고자 하는 사전 지식의 설명도 정적이던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허물며 과감한 동적 무대 장치와 더불어 직접 관객으로서 함께 무대를 완성시켜 나가는 듯한 충실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햄릿과 기자역의 원종철 배우님의 온몸을 던진 혼신의 연기는 단연 일품이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와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끈임없이 고뇌하다가 마침내 진실된 메시지를 접하고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은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맨몸으로 구르고 넘어지며 고전석의 대사들을 읊조리는 부분과 권위적인 병원 직원들과 대립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병원장역의 정성호 배우님의 소름끼칠만큼 냉정하고 욕망에 가득찬 인물 연기는 격정적이고 감성적인 햄릿과 대조되며 중후한 연기와 존재감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선왕을 독살한 햄릿의 숙부였다가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보수 정권을 대표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이 섬뜩했습니다. 오필리어와 간호사를 오가며 햄릿에게 연민을 느끼며 그에게 사랑의 감장을 품게되는 서지유 배우님의 남자 배우들 속에서도 빛나는 연기도 좋았습니다. 오페라연극 맥베스와 혈우를 통해서 알게된 배우님으로서 감정 표현의 완숙함과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연기는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관객으로서도 가슴이 아플만큼 훌륭하셨습니다. 멀티 역할을 자유로이 오가며 땀흘리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중 분위기를 완화하는 김동현 배우님의 연기 호흡과 객석을 움직이며 때로는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 앙상블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에도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었다가 뇌물 수수 혐의로 자살한 전직 대통령의 평가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일반인이지만 9년간의 긴 암흑을 지나 새롭게 탄생한 새로운 정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연극은 다른 매체와는 달리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교류하고 공감하며 만들어 나가는 데에 여전히 커다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카로운 시각을 가지고 현실 사회에 대한 풍자와 건전한 비판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환기시키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공헌한다면 연극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배우는 시대의 축소판이다>라는 명대사와 마지막의 비장한 합창의 여운을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서 노력한 배우님들과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짧은 기간동안의 공연이지만, 고전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예술 연극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연극 <바보햄릿>이 관객들의 사랑속에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우리나라 최초4D!!!! 이것을 강조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묘한 연극...;;;

여러가지 극실험은 너무 여러여러 너무 가지가지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백퍼센트 수동으로 움직이는 객석은 앉아있는 스스로로 하여금 미는 자에게 미안함을 가지게 했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좌석의 불편함....ㅠ.ㅠ 흐미 90분동안 남아나질 않던 궁딩이와 허리...

극의 몰입을 마구마구 방해했다.

관객으로하여금 어떤 참여를 원했던 것인지를 잊게 만드는 이 엄청난 불편함이 참 밉다..ㅠㅠ

씬, 씬, 씬 마다의 연결고리가 부드럽지 않은 것도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말 전하고 싶은

극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데에 대한 어려움은 거기서부터 오는 것 같다....

더불어 대사전달이 입안에서 뭉개어져 버린다... 안들려요... 다시한 번 속으로 뭐라했었지를 되뇌인

뒤에야 아하! 하고 있는 데... 이건 스스로가 무지해서 그런걸까... 배우들의 대사전달능력이 부족한

건가... 15명의 코러스의 움직임과 대사전달이 그러했다..

대학의 연극동아리 친구들의 장기자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지을 수가 없다..ㅠ.ㅠ

사방의 코너로 돌아선 객석에서 네 배우와의 만남. 하하.

우리만의 비밀이야기를 공유하는 것 같은,,,, 더불어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어 따뜻했다...

연극을 만들기 위해 이 마~~~안큼 피땀흘렸다는 것 이전에 역할에 대해 이해를 돕기위한 이야기 좀 해

주지......

구구절절히 글이 길어진다.... <바보관객>이 된 기분이다. 분명, 엄청난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는데...

스스로는 왜 옳거니! 가 안되는 것일까.... 왜 여전히 물음표 물음표 물음표일까....

어떠한 노력과 시도를 더 해야 이런 4D연극에 무한박수와 찬사를 보낼 수 있을까....

그건 우리 연극배우님들과 연출가님들께 떠 넘겨야 겠다...

더 많은 시도와 노력으로 멋진 연극 만들어 주세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