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보면 조금 크로테스크한 코미디같다.
그리고 신체연기가 위주다
대사가 별로 없다는 말인데.. 그럴려면,, 신체연기가 섬세하고 극의 짜임새가 더 디테일해야 한다
그런데 신체연기는 러시아것을 흉내만 내는 것 같고, 고골이란 극과는 별 관계가 없는 듯이 보인다. 디테일이 구체화돼지 못한 상태라.. 거기다가 처음부터 등장하는 가야금은 죽은 여인의 마지막의 연주로 끝을 맺는데 이용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야금은 고골의 작품과 무슨 상관관계를 갖는가.. 내가 보기엔 없다.. 그것은 그저 오브제로써 배우가 우연히 가야금을 칠수 있다라는 것과 오히려 관계가 있는듯하다. 가야금의 사용은 한국적인 것을 끌어안거나 극속에 독특한 형식미를 준다거나 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극의 짜임새랑은 별 상관이 없이 진행됐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게 무슨 얘기로 흘러가는 지는 안다. 그러나 신체연기와 대사연기가 별개로 생각되는듯한 방식은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이건 써거스가 아니다. 연극이라면 모름지기 대사에서도 인물의 생각과 느낌이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사는 물론 이 연극이 내세운 특히나 주인공역을 맡으신분은 신체연기에서도 계속해서 끊어지는 연기를 하셨다. 신체연기가 몰입이 어려운 까닭인가. 공산권에서 배워오신 여러분들의 신체연기는 거리두기 연기방식이 지나친 탓인지 다소 로버트처럼 보였다. 이건 일반적인 대학로방식이랑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인데, 그것도 이번 연극이 코메디에 가깝기에 어느정도 그 유용성이 인정되는 면도 있으나. 그들이 한국작품이 원작인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과연 그 신체연기가 제대로 수용될 수 있을지.

내가 보기엔 안될거라는 거다. 왜냐하면 그들은 신체연기를 배웠는지 모르지만, 한국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르더라. 정확한 신체연기속에 띄엄띄엄 내뱉는 언어들이 강력하지 않으면 신체언어의 힘은 모두 무더져 버린다. 극속에서 이어지는 극의 흐름을 인지하는 능력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일단은 드라마투르기의 잘못이 큰 것같다. 일단은 인물들이 소개되고 전개될 틈이 없다. 처음에 앞에서 나와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자기 소개가 끝난후,, 그들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과연 그들이 철학과 학생,,철학과 학생,,하면서 말끝마다 뱉은 그 말이 그 인물을 어떻게 특징짓고 있는가. 그것은 극의 전개나 인물의 소개랑 아무상관없이 삐죽 나와버려, 가야금의 등장처럼, 오히려 관객의 고개를 꺄우뚱하게 만든다. 여기 명품극단에서 나오는 작품은 일단 연극적인 것을 떠나서 드라마적인 무엇인가에 대한 탐색이 필요할줄로 생각된다.
드라마를 모르면서 시간예술을 할 수 는 없다고 느끼는 까닭이다.

텍스트를 몸과 신체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어려운 머리속의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야하는..

정말 관객의 머리를 아프게하는...

그렇지만 공연이 끝나고...

머리속에 공연이 존재하는...

바로 연극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1월에 아르코에서 우연히 봤었는데...
완전 짱!! 최고!! @@
가끔씩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었는데 이런 연극은 첨이었어요.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짠~한 것도 있고..웃기는 장면도 많고..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