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과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의 공연 정말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각 악기의 특징적인 소리와 알기 쉽도록 해설까지 곁들여 주셔서 클래식을 이해하는데 교육적 효과도 컸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곡들을 연주해 주신 서울 시향에 감사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클래식에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어요.

1부는 생상스의 사육제로 시작했는데요.
각각의 동물소리가 어떤 악기로 표현되는지 설명해주었구요.

2부의 피터와 늑대.
애니메이션으로 같이 보니까
말로만 들을 때보다 악기 소리가 더 잘 들렸습니다.
아이들이 클래식을 즐겁고 쉬운 음악이라고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사족> 공연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급하게 표를 구입하다보니
불안한 마음에 그냥 3층 제일 싼 표를 구입하였는데요.
무대의 악기가 멀게 보이는 것 말고는
소리도 잘 들렸고, 피터와 늑대 영상도 중간에 스크린이 내려와서
잘리는 것 없이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의전당과 kbs홀에 주로 다니다가 세종문화회관은 오랜만에 갔네요.
광장때문인지 전보다 훨씬 활기차고 여유로운 공간으로 느껴지더군요.
공연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아이가 쉽게 즐길 수 있고 지루하지 않았다는 장점!! ^^
항상 1시간을 못넘기곤 언제 끝나냐고 묻던 아이가 ㅎㅎ 잠잠했으니까요.
공연은 관객과의 호흡도 무척 중요한데 빈 객석이 별로 없을 만큼 꽉찼기도 했고 호응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 삭막하던 도로 대신 반짝이며 물을 뿌리는 분수가 보여서 아이가 더 좋아했답니다.
곁들여,,,,,빈대떡도 2장 다 혼자 먹어치우공~ ㅎㅎ
기분좋은 나들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클래식 설명과 함께하는 음악회라

동생과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는데

1부의 음악설명 중에서는 교과서에서 들어봤던
생상스의 음악들과 룻시니의 윌리엄텔서곡이 인상적였습니다.

2부의 애니메이션 시간에선
무성애니메이션 피터와늑대를 보며 실시간으로 들려디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생생한 감동과 함께 스토리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만 단점이 되는건
전가족 관람가능이기때문에 에티켓없는 아이들의 태도가 좀 거슬렸습니다.
영화관은 아니지만...
극장안에서도 공연시작전 애티켓에 대한 어린이 교육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아주 좋았다. 원래의 이야기를 약간 각색해서 주인공 피터를 조금 더 아이들이 공감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약간은 소심하고 외로운 캐릭터로 살짝 바꿔 놓았고, 애니메이션의 질감이나 화면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오케스트라는 글쎄 내가 클래식에 정통하지 않아 잘은 모르겠다. 정상급의 연주와 풍부한 음향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악기의 소리와 그 표현력을 소개하고 즐기게 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니 연주 자체를 깊히 논할 필요도 그리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애니메이션과 클래식의 결합이란 점에서 볼 때 1부와 2부가 조금 따로 놀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1부는 쉽고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곡들을 조금씩 들려주는데, 이때 아이들은 그 곡들의 배경이나 히스토리를 알지 못하므로 다소 지루해 한다(이건 일반 성인 대부분이 서양음악으로서의 클래식을 들을때 느끼는 지루함과 비슷할 것이다).

이에 비해 2부 애니메이션과 함께 연주되는 음악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과 호응을 보인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을 대상하으로 해서 이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가까이 있는 음악으로 다가가기 위한 목적을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1부의 레파토리나 진행방식을 좀 더 고민해 볼 여지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