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2시 30분꼬 봤는데요...
투명한 유리판에 그려지는 그림들~~ 시시각각 변하면서
무한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그림들 .. 참 보기 좋았습니다.

7살 짜리 이넘은 재미없고 어렵다네요..ㅋㅋ

아주 좋은 공연...

신문에서 공연홍보 내용을 보고 신선한 기획으로 다가와 즉석에서 관람결정을 하고 예매를 했다. 아이가 둘인데 6살 첫째가 그림 그리기를 무척 좋아해서 정말 어린이날 선물로 '딱'이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무척 호기심 가득한 표정과 반응을 보였는데 점점 갈수록 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다른 얘기를 툭툭 던져댔다. 5살 둘째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를 돌아보거나 앞좌석에 머리를 기대는둥 이제는 엄마가 불안해졌다. 끝나는 시간까지 얼마나 좌불안석이었는지.. 아이가 놀이를 어떻게 얼마나 재밌게 하는지 보여주는 내용을 물감이라는 대상과 화가의 행위를 통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기는 하지만 어른인 엄마의 눈으로 볼때 40분 공연에 들인 비용만큼의 값어치가 느껴지지 않았다. 엄마에겐 조금 시시하고 유치해도 아이들의 세계에선 굉장한 즐거움과 감흥을 주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에 그런 기대를 했는데 엄마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모처럼 외식하러 가서 '간이 안맞는 찌개'를 먹고 온 기분이다.

예쁜 색과 그 색깔이 어떤 모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예쁘고 정다운 미술공연.

색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물감 하나를 가지고,
우리 마음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니~
이건 미술쇼였다.

아이들은,
빨강이에 주목하고,
빨강이가 찾아다니는 물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탄을 하고,
상상을 하고,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자 박수를 보낸다.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재밌는 미술관람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른들을 위해
그림이 그려지는 동안, 빨강이의 스토리를 동화처럼 구연해줬다면
더 좋았을 듯~~

인생에서 처음 경험한 미술 performance.6살, 4살 아들 둘과 같이 보았는데 어른한테는 매우 신선했었던 경험. 아들들도 꽤 즐거워했었던 공연.
공연마다 그려지는 그림이 똑같지 않을 것 같은 특별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