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으로 보게 된 연극.

기대와 설렘을 안고 혜화로 향했고 연극을 본 후 잔잔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구성이 약간 느슨한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배우들의 멋지고 훌륭한 연기로 상쇄하고도 남았다.

특히 혜수의 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려져 유쾌한 웃음을 안고 본 연극. 너무너무 좋았다.

내용은 장애인들의 이야기이다.
장애인들의 이야기 이면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큰 절망과 고난이 닥쳐와도 다시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닮으려한 작품이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려고 하였다.
춤과 음악이 결합된...
사실 전문배우분들이 아니라서 대사의 전달이 조금은 미흡했다.
주연배우는 진짜 장애우 친구인줄 알 정도로 감정표현을 하였다..
장애는 언제라도 나에게라도 찾아올수있다...
사고는 어디에서 생길지 알수 없어요.
선천적이든 후전적이든.
장애인 관람을 위해서 무대뒤에 자막이 나왔다.
자막과 동시에 수화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분들한테는 소리나 음악이 이렇게 보이는구나..
얼마나 답답할까.
우리모두가 편견을 가지고 장애인들을 생각하지 말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사 랑
-조 우리-

하늘이 구름을 헤치고 나를 땅에 보내시
이 삶 속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일까?
왜 나에게 숨을 쉬게 하여
내 마음을 드러나게 하셨을까?
한 번의 한숨 속에 내 마음이 드러나고 깊은 한숨 속에
욕망이 드러나니 모든 눈은 속여도 나를 보내신 그 분은 속일 수가 없네,
내 깊은 숨 속에 뜨거운 사랑이 숨어 있으니
모든 사람은 몰라도 나를 보내신
그 분은 이미 아시네,
그대를 알기까지
그대를 알기까지
너무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내 앞에 있는 그대를 바라보기까지
너무도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랑은 그대와 같은 길을 걷는 것
사랑은 그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
사랑은 그대가 원하는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사랑은 하나의 희생이고
사랑은 하나의 슬픔이여
사랑은 하나의 기쁨이겠지
저는 사랑을 정의 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사랑은 보이지 않기에
말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분명, 사랑은 있습니다,
지금도 그대를 사랑하는 것 같이 말입니다,
그대는 사랑을 무엇으로 표현하겠습니까?


이작품의 연출가이신 조우리님의 시에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연출이 돋보이는 연극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 저도 모르게 자막을 자꾸 보게되어 진행보다 약간 빠르게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단점이; 편견을 없애기엔 내용 구성이 미흡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이런 시도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이 연극을 알게 되어 친구들과 함께 관람한 시각장애인입니다. 생각보다 내용이 괜찮아서 부분부분 소소한 웃음을 지으며 볼 수 있었던 연극이었어요. 무엇보다 취지가 너무 좋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 연극이지만 끝나고난후에는 큰 여운을 남긴 연극이었습니다 연극이 제게 남긴 교훈처럼 실제로 비장애인과 장애인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듯 보인 연극자체가 참 감동이었네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 차이 없이 그들이 하는 연기와 춤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습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육체적 차이뿐 아니라 정치, 사회, 종교, 세대, 성별의 차이로 갈등에 빠져있는 우리 사회와 제 주변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름 속에서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감동과 재미, 또 인생에 좋은 교훈을 준 연극, 너무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