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n Jazz Trio_10월 어느 가을밤의 향연







10월 23일 금요일 늦은 8시.



엄마손을 꼭 붙잡고 관람한 공연은 MAC(마포아트센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재즈패스티발(JAZZ FESTIVAL) 시리즈중의 하나인 유러피안 재즈트리오의 공연이었다.



솔직히 피아노 독주를 비롯 클레식음악 연주회는 과제삼아, 초대권삼아 관람한 적은 있지만

재즈를 눈앞에서 듣는건 첨이였다.



처음 재즈를 접하게 된것은 10여년전 우연히 들었던 새벽 라디오 방송에서

2시간동안 음악으로만 이어졌던 가을 재즈콘서트를 통해서였다.

그때는 재즈의 장르적 차원의 의미라던가 발생배경은 전혀 알지못하고

그저 느낌으로 전해저오는 것을 거부하지 못했던게 사실.



유러피안 재즈트리오의 공연은 나에게 어떤 지식도 요구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국을 매년 방문했던 까닭인지,

아님 객석을 위한 배려였는지 몰라도 간간히 곡소개를 할 때의

연주자는 가급적 쉬운 단어로 소개를 해줘서 따로 통역이 없이도 그들의 이야기를

알수있었다.







물론,,,Hello, How are you~ 라는 한국 영어교과서를 충실히

접해온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그래서 개그코드가 되어버린 인삿말도

놓치지 않아주었다.



아무래도 그마만큼 한국 관객에 대한 친근함이 있었던게 아닐까.



민요를 연주할 때에도 나라와 사연과 언어는 다를지언정

재즈배경이 한국의 민요와 마찬가지로 '恨'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까닭에 부드럽고 안정적인 연주였지만 맘에 쏙든

재즈전 편곡이었다.



무엇보다 베이스 연주자의 모습은 평소에 연상하고 있었던

소설 '콘트라베이스'의 연주자와는 다른 인상이었지만

곡에 담긴 선율만큼은 딱 그 자체였었다.



친숙한 음악, 조금은 낯설은 재즈로의 편곡.

함께 동행한 엄마가 혹 지루해하시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지나친 우기였었나 보다. 곡 한곡한곡이 끝날때 마다

엄마의 표정은 편안해지셨고 딸덕분에 좋은 공연을 보게되었다는 말도

잊지않아주셨다.



공연자체도 참 좋았지만 곡이 바뀔때마다 편안하게 곡에 흡수되도록

신경써준 조명은 정말이지 박수쳐주고 싶었다.

다른사람들도 그러했을테지만 특히 월광을 연주할 때

마치 내방 창문을 열었을때

하늘에서 비친 달빛아래에서 오직 나만을 위해 연주하는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였다.^-^

늘 보고팠던 공연인데 시간관계상 보지 못하다가 이번년도에 또 다시 내한한다는 소식에 모든걸 뒤로하고 보기로 맘을 먹고 보러갔습니다.

역시 공연은 유로피안 재즈트리오만의 감성적이고 풍부한 색채로 온 공연장을 물들이고 듣는 저희를 가을속에 따뜻한 향연으로 초대해 주었어여..

고급스러우면서도 풍성한 느낌에 적절한 절제의 미가 저희의 귀를 절제속의 흥분을 맛보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유로운 재즈를 연주하면서도 뭔가 정직한 느낌..그렇지만 그안에 충분히 자유로움을 담아내는 탁월함에 보는내내 빠져들었습니다.


가을과 딱 어울리는 연주색채였습니다.

모든걸 뒤로하고 연주를보러갔던 시간이 너무나 행복한 가을밤이였습니다.

유로피안재즈트리오의 공연은 너무나 좋았지만
진행상의 문제를 있었던 것 같네요.

뒤에 조명하시는 분들 이야기하는 소리가 공연중간중간에 들려서 방해가 되었어요.
제가 뒤에서 3-4번째 쯤에 있었는데.. 담부턴 좀 소근소근하게 이야기하셨음 좋겠구요.
관객들도 너무 왔다갔다하구...

그래도 EJT의 기분좋은,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

씨디와는 다른 즉석공연의 감칠나는맛
하지만 진행이 약간.... ㅋㅋㅋㅋ하기야 뮤지션이 음악만 좋으면 됐죠 뭐
또 근데 하나...
관객들좀 공연 시작했으면 통제를 더 해야할듯
시작해도 밖에서 막 들어오고
전화받으러 나가는 사람은 뭐죠 -_-;
사이사이 간크게도 카메라 들이대는 사람도 잇지않나..
그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다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_
공연후에 사진도다같이찍고 ㅎㅎㅎ 사인도 받고 ㅎㅎ

사실 공연을 많이 다니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엄청 빨리 휘휙 끝난 느낌이엇어요......
물론 대형 콘서트만큼 막 가수들이 이벤트를 해주거나 그런거는 당연히 바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좀..... 뮤지션분들이 더 편하고.. 관객들과 더 소통할수 있는 시간이 따로 마련된다거나 그러면 좋ㄱㅆ는데...................
아그리고 관객분들도..
막을 시작했으면 화장실간다고 전화받으려고 나가거나 들어오지 못하게끔 통제가 더 되야할듯 합니다...
꽤 많은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심지어는 카메라를 공연중 몰래 들이대는 분도 계서서 참......
소지품 검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팬사인회에서의 EJT분들은 무척 친절하셧ㄱ요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몇번의 악수와 마지막에 다함께 사진도 찍고 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시진 않아서 저에겐 더 고마운 일이었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