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예전 오픈런컴퍼니에서 기획했던 작품들을 보고
음악도 너무 좋고, 창작 뮤지컬 분야에서는 매번 차수를 더해갈수록 기대되고 했었는데..
이번에 초연을 올리는 작품이 있다고 해서 더더욱 기대를 했었더랬죠~

프리뷰때와 프리뷰 1주일 후, 본 공연때도 보고, 마지막 공연때..
이렇게 어림잡아도 4-5번은 본 것 같아요..
한달여의 공연기간동안 프리뷰때부터 마지막 공연 때까지..
매번 내용을 체크하고, 좀 아쉽다고 지적되는 부분을 그때그때 보완하고 고쳐가신 것이
확실히 확인되더이다...
배우분들의 노래실력은 기본이구요... 노래 너무 좋아요.. CD도 나오면 좋으련만..
이번에는 프로그램...으로 만족을..ㅋ
공연세트 움직임도 너무 인상적이였어요.. 굉장히 짧은 시간내에 슈슈슉~
전 무서운걸 잘 못보는데 아주 집중하게 됐죠..
무서운 내용이라기 보다는 남녀의 사랑얘기...가 맞는 듯 하네요..

2차때는 더 기대가 되요~

아직 초연이잖아요.ㅎ

전작 「밑바닥에서」, 「오디션」도 그랬듯 오픈런 뮤지컬의 묘미는
올리시는 버전마다 달라지는 캐스팅, 배우분들의 연기, 노래, 분위기, 디테일한 설정들이
아닐까요?

그 날의 공연은 다시 올 수 있어도 그 날의 캐스팅은 다시 올 수 없다.

이승현님, 김형묵님, 오미란님 정말 다들 노래도 잘 하시고 연기도 잘 하시고 다 좋았어요.

이승현 배우님은 뭐 그저..말이 필요없구요.

개인적으로 김형묵 배우님의 변호사에 더 호감이;;;
심판자(교주님ㅋㅋ)도 멋졌지만 변호사 하실 때 느껴지는 묵직한 존재감.

오미란 배우님 여자인 제가 봐도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예쁘세요.
성아는 바람 불면 꺼질 듯 사랑스러운 여인이었고, 정아는 당차고 세련된 냉철한 커리어우먼
이미지? 저는 개인적으로 정아 연기하실 때가 더 좋았어요. 노래 하실 때는 노래에 좀 더 집중하
시는 것 같아서 아쉽지만 데뷔 무대에서 훌륭하게 1인 2역 소화해내신 듯.

오밀조밀 꾸며진 무대 세트에서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 세트까지, 꽉 찬 무대 세트에 적응되어있다
가 검은색 콘크리트 상자로 가득찬 무대와 어둑어둑한 조명을 보려니 처음에는 제가 갇혀있는 듯
갑갑해서 적응을 못 했는데 오히려 더 어울리더라구요. 트랜스포머 마냥 요리조리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고..그래도 잦은 암전과 무대 소음은 조금 거슬렸습니다.

대사가 많아서 연극 보는 줄 알았어요. 연극도 괜찮을 듯.
80분이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한동안 잠 안 오면 방 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있을 듯.
그럼 난 죽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스테리물 뮤지컬은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 ^^

처음 동생이 잠오는 노래 부를때부터 소름이 쫘 ~ 악 !!
무대구성도 독특하고 배우들과 공연장 너무 만족이었습니다 ㅎ

사실 결말을 보고 '어 뭐야?'하고 이해 못했었는데..
집에 와서 언니는 집밖에 나온적도 없었다는걸 이해한 1人입니다 (--)>

오늘이 공연 마지막이라 그런지 배우들 연기가 더욱 빛을 발했던 공연이었습니다 ^^

스토리가 보충된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지만,
그 이외 배우들의 연기, 가창력과 음악이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 셋의 조화와 좋은 음악이 잘 어우러진 공연이었습니다.
굳이 대극장이 아니고 휘황찬란산 세트가 없어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오디션'을 거치며 오픈런 컴퍼니 작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는데,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뮤지컬의 기본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그 본질적인 것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다른 제작자들도 진정한 뮤지컬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현씨 노래 잘 부르시더라구요~
내용도 그럭저럭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