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옛날의 향수를 생각하며 객석에 앉았는데,
와우... 연극을 좋아하면서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나에게
감동과 감격이었습니다.
음악, 연출 무엇하나 어색함없고,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속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은 정말 한 분도 엑스트라가 없었습니다.
씨간장처럼 극속에 깊은 맛을 우려내어 모든 배우들이 진실로 그 배역에 빠져
진짜 흘리는 눈물에 온 객석이 함께 울었고, 서로의 어쩔수 없는 환경에
함께 아파하다가도,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따뜻한 가족애를 보며
흐뭇한 미소도 지었습니다.
그런데 연극이 다 끝나고, 유일한 아쉬움은
공연일정이 너무나 짧다는 것과 한번으로 그쳐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연극을... 이렇게 보내야한다니...
제발,,, 다시 한번만이라도 재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어색한 후기라도 올려봅니다.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부모님도 꼭 모시고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
어쨓든 진심을 다해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신 모든 배우분들과
뒤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조선간장" (부제:기억을 담그다 작:문광수 연출:하지우 음악:방영섭 출연:이현주, 이성근, 권정민, 이영민, 김성현, 주호수, 권준영, 김득수, 임인환, 강제권 제작:예술쟁이토끼들 극장:후암스테이지 1관 별점:★★★☆☆) 제목에서 나오는 느낌이 공연 전반을 예측하게 한다. 무대는 어느 시골집을 정감있게 잘 꾸며 놓았다. 자식 넷을 키운 노부부는 오늘도 장을 담글 준비를 한다. 350년 된 씨간장을 거액을 주고 사려는 간장 공장 사장의 소식을 접하고 각자 돈이 필요한 자식들은 부모의 집에 모여 든다. 과연 씨간장의 행방과 가족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뻔하고 올드한 스토리가 지루함을 주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이 많다. 짧고 굵게 출연한 제권 배우를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