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1월 7일 오후 4시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이은미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소리위를 걷다]에 다녀왔다.



이은미는 라이브의 여왕, 맨발의 디바란 호칭을 듣는

가창력있고 열정적인 가수의 대변이다.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3월부터 시작된 공연은 1년여간 80여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장정의 길을 시작했다.

음향시설이 제법 괜찮은 곳을 위주로 하여 지방의 시민회관이나 예술문회회관등에서

기존의 시설들을 잘 활용하면서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달할 기회를 주고자

기획된 공연은 1주일마다 공연을 하면서 어느새 9개월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7일 대구에서도 4시와 8시 2번의 공연이 있었는데

1년동안 매주 공연을 한다는것은 정말 상상할수 없는 강행군이 아닌가.

엄청난 체력과 열정과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정말 불가능한 일인것 같다.



오락프로, 쇼프로에 서지 않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활동하는 프로 뮤지션으로서는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할만한 이은미의 존재는

그래서 우리나라 가요계에 더 의미있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것 같다.



앵콜공연으로서 지난 시간 그녀가 불렀던 히트곡들과 애창하는 팝송, 리바이블한 가요등을 부르며

2시간반동안이 어찌 지나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버렸다.



기억속으로, 어떤 그리움, 헤어지는 중입니다등의 히트곡과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이문세의 옛사랑, 김광진의 편지, 조용필의 모나리자,

그리고 아바의 명곡들을 부르며 한껏 흥을 돋구고

마지막은 그녀의 가장 히트곡 [애인있어요]로 마무리를 하였다.



얼마나 열정적이고 충만한 에너지로 노래를 부르는지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노랫말 하나하나의 가사들이 가슴에 와닿고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것 같았다.



온마음, 온정성을 다 쏟아부르는듯한 그녀의 공연을 보노라면

듣는 사람의 마음마저도 헤집어 들어오는듯 그 전달력의 효과가 참으로 컸다.



맨발의 디바란 칭호답게 시작한지 30여분도 채 되지않아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무대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휘젓는 그녀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온 열정을 다 뿜어 내보였다.



가창력은 말할것도 없고 중간중간 멘트들도 위트있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관객들을 웃기고 공감시켰다.

그렇게 계속 공연을 하면서도 한공연 한공연 최선을 다하는것이 느껴지는 그녀의 성실함과 에너자이틱함이

너무 인상적이고 좋았고

또 그만큼 호응하고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가슴가득 그 기쁨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여주는 그녀의 미소에

관객들까지 가슴이 뭉클함을 느끼게 해준다.



그녀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라이브 공연을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도 그 들뜬 가슴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했다.

같이 보고싶다며 공연을 보여준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했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본 열정적인 무대

과연 이은미의 명성은 절대 지나치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의 공연도 건강하게 순조롭게 잘 해내길 바란다.

이은미 화이팅~

이은미 누나 정말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노래하시더군요 목 상태가 최고가 아니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단 1%의 에너지도 남기지 않고 모두 쏟아부어 노래하지는 모습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공연 때 우시기 까지 하시던데 tv에 출연하지시 않고 공연만 꿋꿋이 고집하는 모습이 진정한 음악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노래는 잘하는 거겠죠.
사실 악기소리가 넘 커서 목소리는 그냥 대충 들리고, 가사 전달도 힘들었어요.
제발 웬만하면 반주소리 볼륨 좀 줄이고, 원래 목소리 좀 듣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실력 쿵쾅거리는 반주소리로 잘 안들려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최소한의 연주로 노래 잘하는 가수 강추입니다.
노래가 가수의 목소리로만 만들어지지 않는 건 잘 압니다만...
암튼 전율은 없었습니다. 감동은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좋아 하는 이은미 라는 가수만으로도 정말 좋은 콘서트 였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어머니께 선물로 예매해드렸는데,

굉장히 만족해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해드려야 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