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그리고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정태춘님의 그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와 박은옥님의 여전한 옥구슬 목소리에 감동받고...
2005년이후에 무대에 서지 않았다는 정태춘님의 그 맘이 전달되서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정태춘님께 내내 이런 마음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공연이 공식적인 마지막 공연이라 그러던데....
그런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싫습니다.
여전히 정태춘님의 노래에 목소리에 힘을 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 김광석이 죽은 이후에 제 맘을 위로해주는 분은 정태춘님밖에 없습니다.
지금 이 시대가 또 다시 정태춘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정말 이번 공연을 기획해주신 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처음 공연이었으면 싶습니다.

남편과 함께 공연을 보았어요. 30년을 부부로서 음악인으로서 꾸준히 살아온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공연이라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마다 사연과 함께 들으니 가사가 더욱 마음속 깊이 다가와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처럼 계속 꾸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태춘의 노래는 내게 있어 젊음을 함께했던 친구였다.

콘서트는 내 젊은 시절, 시대의 아픔과 자신의 처지를 한없이 비관하면서 힘들게 살았던 그때를 생각나게 하였다.

그의 음악소리에 숨을 쉴수 없었다. 온몸에 전율이 돋으며 정신이 몽롱해져만 갔다.

학교앞 5거리에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부르짖다 최루탄 가스에 뒤집어쓴채로 자취방으로 돌아왔을때 카세트테입에서 흘러나오던 그노래...

그노래가 지금 내앞에서 불리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노래소리는 점점 커져만 가고 다시 아픔이 가슴을 짖누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는 희망을 가져본다. 아니 희망하여야만 한다.

내가 발디디고 있는 이곳 이곳에서 또다른 우리 뒤의 세대가 살아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첫차를 타고 먼저 가있는 그들의 뒤를 쫒아서 역시 첫차를 기다리겠다.

그 분은 이렇게 멋진 공연을 하시면서 왜 자꾸 안하시겠다고 하는걸까??
멋진 새곡과 새공연으로 다시 돌아오시기를 바랄뿐...

오랜만에 공연다운 공연을 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