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을까요..
연주에 실수도 많고 전혀 완성되지 않은 느낌의 연주였습니다.
지휘자의 열정에 오케스트라의 실력은 따라와주지 못하더군요.
두 번째 구성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은 솔리스트의 실력이 출중하여 좋았습니다만..
베토벤 심포니 7번을 살려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항저우 필하모닉의 메인콘서트 1과는 비교가 많이 되더라구요.
향후 발전을 기대합니다.

베토벤 7번에 이끌려 공연장을 찾았다. 역시 2악장은 일품이었다.
동래문화회관의 음향 특성인지 오케스트라 악기 구성 때문인지, 약간 아리송하긴 하지만
금관과 팀파니의 강함이 현의 부드러움과 어울려
비장하고 웅장함을 잘 표현해 주었다. 기립박수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측의 문제인지, 공연장 측의 문제인지, 조금 아리송하긴 하지만 .......
연주곡에 대한 정보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은 좋은 시도였다. 그러나, 윈도우 화면 전체가
보인 것은 단순 실수 또는 애교로 봐줄 수 있겠는데
7번을 "A major 가장조"로 표시한 것은 참 어이가 없는 일이고, 그것을 연주 마칠 때까지 그대로
놔둔 것도 참 무신경한 일 아닌가 싶다
(애 데리고 들어와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엄마 이야기는 관두자. 지퍼 열고닫고 열고닫고 사탕 봉지
뜯는 소리도 관두고.... 햄버거 냄새도 이야기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