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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의 사천.
신처럼 수없이 부르는 그녀의 이름.
하지만 그녀는 한명의 인간일뿐이다.

모든걸 이해할 수 있어야하는 ''사천의 선인''.

수많은 배려는 권리가되듯 그들이 바라는 ''을'' 이기에 그 권리를 원함을 볼 수 있었다.

희생의 대상은 정해져있고 유리한 선행은 계속되어야한다.
원하는자와 희생자의 공존은 그렇게 공존하고 있었다.

작지만 탁트인 시야를 가진 옥탑방 공간에 모인 장차 나랏일을 하려고 열심히 중국어를 공부중인 백수, 정처없이 떠돌며 자신만의 예술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화가, 부모의 사정으로 잠시 몸을 피한 여고생 객식구가 만나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우정을 나누는 웃픈 이야기가 인상적인 연극이었습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청년 실업과 현실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흙수저의 씁쓸한 단면을 코믹한 대사와 여러 은유로 풍자하는 시도도 공감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옥탑방이라는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좀처럼 세상에 나설 용기를 내지 못하던 3인이 일주일에 한번 상공을 지나가는 헬리콥터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우며, 조금씩 내면의 아픔과 마주하며 옥탑방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어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되어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백수와 화가의 대화에서 [남들과 좀 다르면 어때? 남들의 걷는 속도나 판단 기준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백수의 입버릇인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와 깡통 스위트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멋진 무대를 선보여주신 배우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연극 <꿈 꾸는 도시>가 좋은 결과를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장면 장면마다의 그림이 너무 예뻤고 탄탄했어요. 너무나 알이 꽉 찬 공연이라 숨이 턱턱 막혔네요.(긍정적인 의미로..!) 극공작소 뜬구름만의 매력에 잔뜩 반해버린 공연이예요. 매번 새로운 기대를 주는 공연, 막이 내리고 마음 속에 물음표를 가져다주는 연극. 감사합니다. 너무 잘봤습니다.

녹조가 퍼진 강, 미세먼지가 가득한 사천을 배경으로 을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었고 열린 결말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