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간에 김태우씨가 응모권 하나 뽑아서 블랙베리 핸드폰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전날 금요일 공연에서는 고등학생이 받았다고 합니다.
토요일 공연에서 당첨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꽤 길더라구요...
마침내 그 분이 무대로 올라오셨는데, 어머니 뻘이었습니다.

김태우씨가 뮤직비디오(?) 찍어주는 중에 눈물을 보이셨어요..
평소에 남편분하고 공연 보러 자주 왔었는데 최근에 돌아가셨나봐요.
그날 공연은 아들과 그 여자친구와 세분이 오셨더라구요..

아들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하는 것까지... 이벤트 속 이벤트가 이어져서 공연이 예정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원랜 핸드폰 한대만인데, 세분께 다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세분 행복하게 사세요~~~ ㅎㅎ

유난히 추웠던 날씨,유난히도 높았던 언덕,그리고 유난히
길었던 화장실 대기줄...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 난관이 많았지만,공연이 시작한 후에는
그 모든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대형무대에 꽉찬 라이브 밴드,그리고 엄청난 영상,정말 방송활동
하면서 틈틈이 참으로 많이 노력했다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솔로 김태우가 그동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을 쏟아내는
시간이다.
솔로 스페셜 앨범과 지난 솔로앨범의 수록곡들을 차례로 부르면서
공연을 시작했는데,뮤직이라는 노래 오랫만에 들으니 참 좋다.
하고싶은 말은 언제나 감동이고.
뒤이은 god메들리도 영상과 함께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지난 해의 히트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서 불러주는
것도 신선했다.
약간의 댄스도 재밌었고,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는 다같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신나는 순간이었다.
게스트로는 린과 MC몽에 비까지 등장해서 참으로 화려했던 공연
이었다.
3가수의 좋은 노래들과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시간이기도
했고.
사랑비와 사랑눈과 촛불하나를 다같이 일어서서 부르면서 공연은
끝이 났다.
공연이 끝나고 언덕을 내려오는데 들리는 말들이 "김태우
노래 정말 잘한다,원래 말을 그렇게 잘했어? 군대 갔다오더니 유들
유들해진 것 같아,2층에서도 소리가 너무 잘들려,정말 재밌다.."
그런 칭찬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다음 공연에 또 오고싶게 하는 그런
멋진 공연이었다!
멋진 노래와 감동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
무엇보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김태우의 진심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공연이었다.

이번 콘서트는 나에겐 첫 콘서트였다.
게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인, 태우오빠의 콘서트이기에
정말 큰 기대를 안고 갔다.

역시나 그런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중간중간에 재치있는 멘트는 사람들을 웃게하기에 충분했고,
울림있는 목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려 열광하게 만들었다.

완전 짱이였어요!!!ㅜㅜ

중학교때 유덕화 콘서트 이후로 처음 가는 콘서트라 잔뜩 기대반 설렘반하며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 갔습니다.
사실 김태우씨 노래 잘하니 기본은 되겠지 하며 봤는데
물론 너무 노래도 잘하고 춤도 거기에 멘트도 잘 날리시고..
나름 잼나게 봤는데
금요일 공연엔 게스트 린씨 밖에 안나오더라구여..ㅠㅠ
사실 김태우씨 보러간거긴해도 엠씨몽은 나올줄 알았거든여..
워낙 같이 노래를 많이 해서..
근데 토요일 공연엔 비도 오구 엠씨몽도 나왔다고 하니
왠지 같은 돈 주고 본게 아까운 생각이 드네여..
십오년만에 본 콘서트인데 나름 재미있었구 감동도 됐지만
앞으로 콘서트는 마지막날 보자는 교훈을 얻었네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