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투자해 일확천금의 기회를 잡으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더 벌어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연 승자는 누구고 패자는 누구일까? 진정 승자는 존재할까? 비트코인을 두고 뺏고 뺏기는 처절한 싸움 그 결과는? 무대는 소품 몇 가지로 표현 되었고 배우들의 독백으로 상황이 설명되어진다. 주인공은 무명 연극배우이고 강남남자, 은행원, 조선족, 이장, 상속녀, 마담, 소령, 비서 등 돈이 필요한 모든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필요악인 돈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비트코인 사기극 절제된 행동과 진지한 대화로 70분간 이어진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나이기에 그들의 생각이 동일시 되지는 않지만 고통과 간절함은 충분히 느껴졌다. #COIN#해오름예술극장#컬처블룸리뷰단

주변에 코인에 빠진 사람들 있으시죠??^^??? 네~ 저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 열심히 일하던 지인이 빠지더니 훅 ~ 하고 돈도 잃고 자기 자리도 잃더군요. “코인”이라는 연극이 나왔을 때 어떻게 그 모습을 그릴까?? 많이 궁금했어요. 제가 본 그 지인은 어느 순간 자기도 어쩔 수 없는 광기에 휩싸였었거든요. 그래서 코인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에 대한 전망에 대한 리포트도 살펴보았어요.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게 의미가 있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코인이라는 말을 빼고 욕망이라는 말을 끼워넣어도, 주식이라는 말을 끼워넣어도 괜찮은 연극이었어요. 코인, 블록체인이 코스닥이면 주식, 욕망은 코스피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쉽다면 코인, 블록체인에 대한 어떤 개별성과 특수성이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같아요.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보안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확실히 의미 있고 시장성이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분들은 그런 의미보다 투자성에 대해서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던 그 지인분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얼마나 많이 오를 것인가, 내 위치를 뒤집어 시장을 선도하고 더 높은 부자의 지위에 오를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셨거든요. 그게 참 아쉽고 못내 슬펐던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순간 자본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코인 시장을 대변한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연극 무대 위에서는 코인 시장이라고 이야기하고 욕망시장이라고 이야기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연극은 시작하면서부터 정마담부터 시작해서 일련의 인물 군상들이 자신의 신념과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방식부터 이야기해요. 그건 다른 의미에서 코인, 욕망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그 안에서 도태되기도 하고 배반하기도 하고 시장을 지배하기도 하죠. 연극 코인의 즐거움은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각각의 인물들의 위치와 태도에 따라 코인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는 사실 말이에요. 욕망 안에서 욕망을 표출하는 방법이 서로 다른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굳이 못내 아쉽다면 암전이 좀 긴 것과 코인의 특수성을 배제하고 욕망으로만 표현한 것 같다는 점은 기대와는 다른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욕망, 그 환상에 빠진 인간 군상의 회유와 배신의 피날레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연극이었습니다.

무대에 올리는 기간이 짧아서인지
소품 등 기타 장치보다는
배우분들의 육성과 내레이션에 많이 의존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일단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합니다.

한편으로 저에게는 가상화폐 세계와 미래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무엇이다를 크게 느낄 수 없는지라
공연 끝나고 잠깐이라도 배우와의 대화 혹은 연출자 분과의 대화 시간
이런 시간이 있다면 관객분들의 더 높은 만족을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 글이 매우 비판적인 어조로 쓰일 것이기 때문에 카페 내에서 삭제될 수가 있고 연출자와 배우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고 철저히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연극 스토리는 그냥 시놉시스에 쓰인 것이 다입니다. 조금 더 풀자면 코인 사업으로 사람들에게 약간 돈을 벌게 해 준 다음 그것을 등쳐먹는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 살이 붙는 내용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일단 총 10명의 배우가 나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10명씩의 배우가 필요했을까? 하는 의문부터 듭니다. 사실상 2그룹의 사람만이 존재하고(1명이 중간연결자이지만 이 사람도 결국 권력의 편입니다.) 검은 옷을 입고 말이 없는 주변을 서성이는 1인은 무엇을 의도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과연 이런 주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반드시 블록 체인 기술이 필요했는가입니다. 여기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다단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단계와는 다른 블록 체인 기술 고유의 특성, 문제점 이러한 것들을 녹여내지 못했습니다. 왜 제목을 코인, 그것도 코인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의 돈과 다른 측면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말입니다.

마지막 대사 ''''죽었어, 죽었다고.''''

도대체 뭐가 죽은 겁니까?

물론 연출자 입장에서 거창하게 해석하면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굉장히 철학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와 나는 이런 대사를 만들었어 나 진짜 대단하다 주제를 관통한다 이렇게 생각했겠죠



끝나고 나서 관객들 반응은 박수는 쳐주지만 뭔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어리둥절한 반응이었습니다.



연출자나 배우는 본인들의 의도를 충분히 알아주지 못하는 저같은 관객이 매우 미울 겁니다. 이해합니다. 죽도록 고생해서 걸작 하나 만들었는데 이런 반응이라니요.



예술 연극이라 내용이 깊어서 모를 수 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최소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야하는 것이 연출자의 몫입니다. 이러한 점을 억지로라도 각인시키기 위해 굉장히 많은 부분을 독백과 나레이션으로 처리했습니다.



왜 상황을 통해 녹여내지 못했는가는 굉장히 아쉽습니다. 러닝 타임이 고작 70분에 불과한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겠죠.




제가 연출자에게 묻고 싶습니다.

뭘 말하고자 했습니까?

고작 돈에 의한 탐욕을 보여줬다면 코인은 왜 끌어들인 것입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을 제대로 해보긴 하시고 만드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