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도 두 번째 이북에 관한 이야기이다. 통일에 대해 몇 사람이 쉴 새 없이 떠들던 그날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통일이 왜 되어야 하는지, 통일이 왜 안 됐으면 하는지에 대해 마구잡이로 떠들기 시작하던 술자리에서..나는? 나에게 물음을 던지고 있었다. 막연하게 통일이 되어야지... 하다가 지금은 통일이 되기에 앞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독일이 통일 되고 한동안 동독 사람들은 이미 많이 앞서가던 서독 사람들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에 많이 고통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조선족보다 탈북자라는 게 취직이 더 어렵다는 얘기를..

남한에 홀로 탈북한 승희는 북에 두고 온 딸 생각에 정신없이 돈을 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생활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느 날 승희에게 다가온 가출 소녀 유정. 부모 없이 할머니와 살던 유정에게도 호락호락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이다. 이 둘은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 버티기를 하고 있다. 한편 북한에서는 마을 사람 2명이 탈북을 준비 중이다. 한참 지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청년 익한,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 남한으로 떠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그들이 압록강을 건널 때, 그들과 우연히 합류하게 된 우식. 이들 3명은 브로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