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메시아에 다가갈 수 있게 한국말로 번역해서 불러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공연은 좋았어요..
동서고금을 통틀어 종교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MESSIAH를 연주한다고 하니 기대 되었다.
1000원에 파는 팜플렛을 하나사고 MESSIAH 포스터 앞에서 멋쩍게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에 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려고 와있어서 북적북적 거렸다.
3층에 우리가 예약한 좌석으로 가서 자리를 잡고 가지고온 팜플렛을 펴보았다. 이번 연주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연주하는 공연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어 기대되었다. 내가 인터넷으로 예약할 땐 3층 좌석이 많이 비어있었는데 연주회 당일 날 살펴보니 1,2층은 사람들로 다 차있고 3층도 맨 뒤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좌석이 사람들로 차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주회를 공유하게 되어 좋았다.
주변 조명이 어두워지는 것과 동시에 무대 위가 밝아지며 큰 박수를 받으며 지휘자가 무대로 나왔다. 지휘자는 추운날씨에 오느라 고생이 많았고, 세계 최고의 크리스마스 캐롤인 메시아 제2부의 마지막 합창곡 44번 할렐루야 부분에서는 함께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자고 말했다. 영어로 불러도 좋고 한국어로 해도 되고 모르는 사람은 허밍으로 해도 되니 같이 일어나서 부르고 연주회를 마치려고 한다고 말을 맺었다. 같이 할렐루야를 부를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되었다.
큰 갈채를 받으며 객원솔리스트인 소프라노 오은경, 알토 류현수, 테너 이원준, 베이스 정상천이 입장했다. 그리고 다시 연주가 시작되고 이번엔 노래도 함께 시작되었다. 노래 소리를 들으니 저 목소리가 진정 사람한테서 나올 수 있는 목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소리였다. 헨델의 메시아가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의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상에 남는 부분 중 첫 번째로 5번 ‘만군의 주가 말씀하셨다’ 부분이다. 웅장하게 시작을 하며 그때 지휘자의 손길이 정말 멋져서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었다. 8번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부분에서는 빨간색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알토 류현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유치하게도 노래를 듣는 도중 노래가사 중에서 ‘임마뉴엘’ 이라는 가사를 알아듣고 참 좋아했다.
1978년 서울시립합창단으로 창단되어 다양한 기획공연을 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서울시합창단의 풍부한 음색이 나의 심금을 울렸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을 가진 서울시합창단이 우리나라 합창단 이어서 매우 자랑스러웠다.
송년과 성탄절이 함께 있는 시기에 클래식정통 합창음악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인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를 듣게 되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공연 중 함께 합창하는 부분이었다. 정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영어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한국어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몰라서 웅얼웅얼 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다는 모르지만 “할렐루야”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들어봐서 알고 있어서 따라 부를 수 있었다. 특히 내 뒤에 앉은 아주머니가 열심히 불러서 나와 내 친구는 처음에 머뭇거렸지만 용기를 내어 웃으면서 즐겁게 부를 수 있었다. 함께 합창할 때 지휘자가 관객을 보고 지휘하였는데 나는 이런 장면을 처음 봐서 매우 생소하였지만 너무 멋있었고 지휘자의 지휘가 내가 있는 3층에서도 느껴질 만큼 열정이 느껴졌다. 내가 마치 서울시합창단의 한 단원이 되어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어서 두근거렸다.
헨델의 메시아 정기연주회가 2010년 연말을 소중한 친구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어 행복했다.
작년에도 봤던 메시야 연주회..작년에도 너무 좋았었기에 올해는 좀더 많은 기대를 했다
안내책자에는 이번엔 할렐루야를 객석과 함께한다는 공지가 있어서 과연 그 음역을 따라할수있는 관객이 있을까..우려도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부분은 항상 감동으로 마무리되었는데..왠지 머쓱해지는...나또한 공연을 즐기려고 시작몇소절은 따라불렀지만..도저히..ㅠㅠㅠ
공연이 질적으론 높은 수준이었다고는 감히 말할순 없을것같다..
그냥 연말 느낌이 났다는...
유쾌하고 전율돋고 즐거운 공연
합창단원들의 열정적인 노래, 너무나 잘 어눌리는 조화 감미로운 선율, 모두 환상적이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훌륭하였습니다.
솔리스트들의 실력도 최고 수준급들이었고요.
고품격의 연주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곡의 웅대함에 비해 합창단의 규모, 오케스트라의 규모 등이 너무 빈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들에게 할렐루야를 같이 참여시킨점은 대중과 더불어 음악을 즐기려는 의도로 종게 생각이 됩니다만, 조금은 산만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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