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때문에 엄마아빠 생신도 못챙겨 드려서, 공연예매를 해드렸어요.


너 옷이나 사입지, 뭐 이런데다가 돈을 쓰냐고 나무라셨지만..
그래도 혼자만 놀러다녀온 죄책감에 티켓을 손에 쥐어드렸어요.
한번도 그런 공연 안보셔서, 한껏 부풀어 계신 부모님.


그런데.. 이게 왠일.
목요일 저녁부터 엄마아빠 부부싸움. ㅠㅠ
울 아빠의 욱 하는 성격이 오랜만에 발동, 엄마는 기어이 눈물을 터뜨리시고.
냉전. 또 냉전.


"너네 아빠 같은 사람이랑 무슨 공연을 보냐"며 취소할 수 없냐고 묻는 엄마.
안가면 돈 다 버린다고, 취소도 안된다고 우겼죠.

그래도 딸내미가 사준 티켓, 안가실 수는 없으셨는지
따로 따로 공연장으로 입장하셨어요.

불안불안해 하며 공연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갔는데,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나오시는 우리 아부지. ㅋㅋ
공연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엄마가 소녀처럼 이뻐보이셨답니다.


울 엄마 아빠가 화해할 수 있도록 해준 공연,
감사합니다. ^^

솔직히.. 이런 콘서트 비싸서 거의 못 가는데..
엄마가 이미자이모를 정말정말 좋아하셔서..ㅎ
처음 45주년 공연때는 예매를 늦게해서
우측 끄트머리에서 목 빼고 보느라 힘들었는데..
인터파크 통해서 저렴하지만 좋은 좌석 구매한 것 같아요.
엄마가 좋아라하셔서 더 기분 좋았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 부탁드려요^^

저희 어머니 생신 선물로 이미자 공연티켓을 드렸습니다~
저희어머니께서는 '바쁜데 언제 그런델 가~' 하시면서도 무척 기대하고 설레하셨어요~ㅎㅎ
공연을 보고 와서는 노래를 목이 아니라 몸 전체로 부르는 것 같다하시면서
무척 감동적이고, 즐거우셨다고 하네요~ㅎ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공연선물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뿌듯해요~ㅎㅎ
부모님 효도선물로 이미자씨 공연티켓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ㅡ^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는데... 두분다 넘 흡족해 하셨어요..
감동받으셨는지 오실때 씨디도 사서 오셨더라구요..ㅎㅎ
좋은 추억을 선물로 드린것 같아...뿌듯합니다..

효녀 노릇 해보겠다고 부모님께 사드렸습니다.
두분 모두 좋아 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