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면 앞''은 단순 오락의 기능만으로 평가내리기에 적합한 극은 아니다. 무대라는 한정적인 공간에 담을 수 있는 서사의 범주에 대한 실험. 이제 막 연극계에 이름을 올린 신인 작가이기에 나올 수 있는 신선한 시도라 생각된다. 분명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누군가의 뒤가 곧 앞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실, 대부분의 것들이 우리 가까이에 밀착되어 있다. 관계든 생이든. 뒤를 돈다는 단순한 행위만으로도 우리는 이를 직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행위와 고찰 조차도 누군가에게는 버겁게 다가오고는 한다. 외면하고 그저 앞만 보는 것도 삶이고, 때로는 뒤를 바라보는 것도 삶이다. 모두가 서툴기에 인간적인 삶이 지속된다. 어찌되었건, 그렇게 인간은 각자의 방향성을 찾아 살아간다.
인간상의 전형을 정류장이라는 대단히 상징적인 공간 안에 담아내는 것. 이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시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공간과 설정에 대한 디테일이 대사와 행위 안에 잘 드러났다면 더 좋은 극이 되었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고민과 삶의 본질을 어떠한 형식으로 풀어나갈지. 이러한 추상성을 어떻게 현실과 밀착시켜 보여 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 작가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상업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누구보다 세심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예민함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 가기를. 그리고 끊임 없이 생각하기를. 그 과정을 응원하고 싶다.

앞으로도 번창하길!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대사로 한시간 남짓한 시간이 채워졌다. 스토리는 마치 일상처럼 크고 극적인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사람사이의 관계 속에 서로를 이해해나가면서 삶을 깨달아가는 연극이었다.

신춘문예 당선자들이 연극 극본을 쓰다!

봄에 작가들이 극본을 작성하고, 겨울에 무대에 올려서인가?
봄작가 겨울무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제목에도 적어놓았듯 누군가의 부재,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로 받아들였는데
연극보다는 소설로 보았을 때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5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고 내면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시간적인 제약이 있을테니

무대가 어둡기도 했고, 감기로 인해 당일 컨디션이 안좋았기에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개와 사람이 교차되는 관계에서 어떤 의도로 저렇게 표현한걸까 싶은 궁금증이 많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손녀의 관계도, 손녀와 죽은 친구의 관계도 연극에서 관계를 파악하고
캐릭터의 내면에 공감하기에는 조금 배경설명이 부족한게 아니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섬세한 연기가 참 좋은 공연이었는데

이번 공연을 보면서 컨디션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뒤 돌면 앞ㅡ 생각나는 조각품으로 홍익대 아트센터 앞 조각품이 생각난다 나의 시선으로 말하고 생각하면 분명 뒤인줄 알았는데 돌아서서 보니 뒤가 아닌 앞이었다는 말과 감정 생각과 행동이 내 시선과 또다른 누군가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정 반대의 이야기나 상황이마치 엇갈린 운명처럼 버스정류장을 오가는 인물속에서 복잡하게 전해져 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