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장르 가리지 락,팝,댄스,힙합,연극,뮤지컬 않고 공연을 거의 매일 관람 중입니다.
너무 대중음악 위주에 대형 콘서트 위주로 다니다 보니, 쉬어가기로 클래식.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공연을 선택했습니다.

즐겁게 보고 들었습니다.

희안한 눈물 버튼을 가지고 있어서 고흐,터너,램브란트 작품을 해당 박물관 미술관에선 보면 쓸데없이 눈물을 찔끔거렸었는데;;;;
실물 작품이 아니라 스크린이라 그러지 않을 줄 알았는데,
Starry Starry Night 에서 살짝 또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저는 문외한이라 이런 해설을 곁들인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연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작품들이 올려지면 부담없이 찾아 감상해보세요~~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보는 공연... 그림을 보며 음악을 듣는 공연...
어떨지 많은 기대와 상상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알고 익히 봐왔던 고흐의 그림말고...
초창기부터의 작품, 그리고 처음 보게 되는 작품을 봐서 좋았고,
그 작품들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어 좋았다.
그림과 연결시킨 연주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으로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몇년전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에서도 고흐의 힘들고 외로웠던 삶에 대해 많은 연민을 갖게 되었는데
그 삶을 견뎌내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 외로움의 시간들 속에서도 열심히 그림을 그렸기때문에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린 그의 작품을 보고, 느끼며 좋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그의 외로웠던 시간들로 인해
보상은 우리가 받는게 아닐까.
마지막에 보여준 3장의 편지가 더욱 마음을 아리게 했고,
첼로 연주는 정말 너무너무너무 좋은 연주였다.
큐레이터분의 설명도 구구절절 귀에 와닿았기때문에 그간 놓친 공연들이 아까웠는데, 내년 1월에 또다시 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되다니..
오늘 눈호강, 귀호강으로 선물을 잔뜩 받아가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