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연휴에 한 공연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이 있더군요

공연도 즐거웠고

김원정씨와의 합동공연도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노래중에 Masque of togaebi 라고 우리나라의 도깨비가면극을 보고 만든 곡이 있다는것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할 때마다 노래를 만들게 된 경위등을 David lanz가 직접 설명을 해준것이

노래를 이해하는데와 노래를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려고(물론 연출된 것이겠지만) 하는 행동들이 귀여웠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소프라노 김원정씨의 목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점. 본인도 인정하더군요. 명성황후뮤지컬때문에 목이 좋지 않다고...

그리고 프로그램에 있던 노래중 1곡이 연주가 안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그점이 좀 황당했구요

앵콜 없이 그냥 끝나버리길래 처음에 당황하였습니다-_-;



David lanz의 공연을 직접 들을수 있다는 점은 좋았으나 김원정씨와 같이 한 공연이 좀 그저 그랬습니다.

김원정씨가 항상하던 패턴의 공연이였습니다.

그래서 David lanz가 묻혀졌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아쉬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습니다.

좌석 선택을 할 때 보니까 제가 예매를 한 좌석은 앞 좌석이 없었는데..
실제로 공연장에 가보니 인터넷 예매 사이트와는 상이하더군요.
좌석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해놓는다면 공연을 관람하고 만족을 느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른 문제점은 별로 없었지만,
예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니까
좌석 정보를 확실하게 올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연장에 대한 정보를 간단하게 요약해서 올려놓으면
이 역시 예매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소위 '뉴에이지' 음악의 열풍이 불 때.
친구와 사서 모았던 나라다 음반들..

마이클 존스와 더불어 Narada의 대표적인 연주자였던 데이빗 란츠.
그 때 CD로만 들었던 음악들을 직접 듣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서정적인 곡들만 연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대중적이고 발랄한 곡들도 있어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데이브 코즈와 협연한 곡은 언제 제작된 것인지 궁금?)

그리고 데이빗 란츠는 Cristofori's dream 음반과 악보를 구입하면
안쪽의 사진으로만 볼 때는 백발의 진지한 사람으로 생각이 들게 되는데.

보라색의 캐주얼한 재킷을 입고 중간중간 유머를 곁들여서
차분한 듯 하면서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연주자 자체에 대한 것 보다는.
주최측의 홍보 부족으로 빈 자리가 절반이 넘었다는 것.

우리 나라에서 인기 있는 '유키 구라모토'나 '앙드레 가뇽'을 떠올리면,
데이빗 란츠가 전혀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지명도가 떨어져서 티켓 값이 낮고. (이건 긍정적?)
객석의 절반도 못 채웠다는 것은 홍보 부족이 이유일 것이다.

음반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데이빗 란츠의 멋진 명곡들,
고스란히 가슴 속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진보라색 상의를 입고 백발을 휘날리며 연주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
음반에서 들었던 것보다 훨씩 힘있고 화려한 연주에 또한번 감동했습니다.

A Whiter Shade of Pale을 첫 곡으로 시작된 오늘 연주에서는
Cristofori's Dream, Leaves on the Seine, Return to the Heart 등과 같은
귀에 익숙한 곡들의 연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젓가락행진곡+베토벤의 운명+기억안나는 익숙한 곡,
세 곡을 메들리로 변주해서 연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열정적이고 위트가 넘치는 데이빗 란츠의 모습을 보셨다면 누구나 아~ 역시!
이러셨을 정도였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설연휴라 객석이 조금 많이 비어 있어서 좀 그랬고,
다른 악기들과 함께 연주되는 곡들에서 피아노를 뺀 다른 악기들이 라이브가 아니였단 점,
협연했던 소프라노 김원정 씨의 목소리가 조금 안어울렸다는 점.. 정도 빼고는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물론.. 앵콜곡이 없었다는 것도...^-^;

그래도 정말 쌀쌀했던 오늘 데이빗 란츠의 공연으로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