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다보니 이제야 후기를 작성합니다 우선 공연을 보면서 여배우 혼자(?) 극을 끌어가는 공연 자체가 많이 없다보니 흥미로웠고 연주자들과 함께 한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해서 보러 갔었습니다 연극을 본 후 든 생각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연출님은 무얼 얘기하고 싶으셨는지 의도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여배우님이 등장하고 목소리를 듣는 순간 목이 많이 쉬어있었는데 왜 쉬었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기도 많아서 이것 역시 연출님이 소리를 지르라고 하신건지 궁금하구요 대부분의 연극들은 연출하시는 분들은 극에 메세지라던가 본인들이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 보여지는데 로산나를 보고나서 찝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배우님과 연주자 분들의 호흡은 신선하기도 했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아쉽게(?) 느껴졌던건 서로의 대화가 오가는 것 같다가 갑자기 끊긴 느낌이 몇번 들더라구요 쭈욱 이어서 한다던가 아님 아예 대화하는 부분을 없앴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여배우님은 혼자 끌고 가는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극을 혼자 끌고 가기 힘드셨을텐데 연기도 집중도 좋았습니다 만약에 다른 공연을 하신다면 보러 가보고 싶네요 원래 이인극이라고 들었는데 씬이 많이 잘린건지 그래서 이해하기가 더 힘들었던건지 알 순 없지만 좀 더 이야기를 다듬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인극인데다 극 전개가 로산나의 의식의 흐름대로 이루어져서 이해하기 힘들었어요ㅠ 로산나의 시점에서 로산나의 기억과 감정들로 대사가 이어지는데, 무슨 의미지, 무슨 상황..맥락..일까 어리둥절해하다가 극이 끝나버렸... 구글로 원작 리뷰 찾아보니까 굉장히 감동적이라는데, 원작으로 미리 공부하고 봤어야 하는 연극이었던 것 같아요ㅠㅠ

전반적인 내용은 이야기의 흐름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이해를하기가 어려웠습니다,,,,,불친절한 극 설명...난해했지만 그럼에도 로산나를 연기하신 정수라 배우분의 집중력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첼로와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 흥미로웠고 피아노는 너무커서 가끔 보는 흐름이 깨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잘어울렸습니다 다음에 또 공연이 있다면 몇번 더 관람해보고싶습니다

1인의 배우와 두명의 연주자만으로 구성된 공연. 분명 보고 나면 많이 갈릴듯한 공연이다. 공연을 다 보고난 후 드는 생각은 굉장히 예쁘고, 감각있다. 눈과 귀로 전해지는 것들이 굉장히 감각적이고 오랜시간 기억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인극의 진수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드라마적인 부분이 공감대 형성이 잘 되지않다 보니 내용이나 연기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랜드피아노와 몇 개의 의자가 놓여진 무대를 흐리고 약하게 비치는 조명은 바람에 쫓겨 혜화동 가장자리까지 내달려온 우리의 가뿜 숨을 금방 편안하게 했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미모의 그녀가 레드 배경의 잡지 표지모델로 나선 포스터. 피아노와 첼로가 지켜주는 1인극이라 결코 만만하지 않을 거란 것쯤은 알만 했다. 난 당신이 만나본 여자 중 가장 아름다운 여자예요! 얼굴을 앞으로 쭉 뺀 채 어깨를 늘어뜨리고 걷는 거북목의 그녀, 로산나. 절박한 외침, 다급한 호소, 신경질적인 절규... 너무도 많은 대사를 토하며 극을 혼자 다 책임지고 가는 모노드라마. 그녀의 도전은 역시 관객에게도 도전이다.